오늘 엄마의 새로운 과거에 대해 알았습니다. 솔직히 어릴 때는 엄마의 과거 어땟는지에 대한 관심이 많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머리가 조금 커지면서 청소년이 되니 엄마, 아빠의 과거가 궁금했습니다.
아빠는 종종 할머니 댁에 가면 아빠의 옛 추억에 대해서 어떻게 놀았다~ 라며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엄마는 고향이 영주라서 갈 일도 없고, 엄마의 옛 추억을 회상 시킬 만한 매개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빠는 창동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아빠는 창동에 대한 추억이 많이 없다고 하시면서 엄마가 그 이야기를 주로 하셨습니다.
엄마는 고향은 영주지만 할아버지 일로 마산으로 내려와서 여중생 시절 부터를 마산에서 사셨다고 하셨습니다. 엄마는 요즘 창동 오동동이야기에 들어가서 창동의 추억을 회상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곳에 나오는 가게이름도 몇 개 아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듣지도 못했던 가게이름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창동. 우리는 학교가 댓거리쪽에 있다보니 거의 댓거리로 놀러가지 창동으로는 친구랑 가 본 기억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창동에서 많이 놀았다고 하셨습니다.
창동이라는 곳, 엄마시절에는 마산 원도심으로서 많은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엄마는 제일 먼저 사군자라는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학교에서 배운적이 있기에 저는 사군자라는 말을 알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엄마는 엄마 친구들중 4명이름을 이야기 하면서 사군자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네이버 검색에서- 우리 엄마는 어떤 꽃에 속했던 것일까요?ㅎ)
사군자는 엄마 친구들 세명과 엄마로 구성된 팀이었습니다. 사군자, 일명 지금은 칠공주~ 저번에 포스팅 했던 써니!! 같은 것이었습니다. 저는 조금 신기했습니다. 엄마도 그렇게 재미있게 살던 학창시절이 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솔직히 항상 엄마한테 미안하면서도 생각하는 것이 엄마를 그냥 저희를 도와주는 존재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머리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항상 행동은 그렇게 하는 것이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엄마의 과거 이야기를 들으니 엄마도 우리처럼 학창 시절이라는 것이 있었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엄마에 대해 좀 더 존중 해줘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엄마의 사군자는 "은하이모, 희선이 이모, 유숙이 이모와 엄마"로 구성되어있다고 했습니다. 엄마는 유숙이 이모와 창동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유숙이 이모의 엄마는 지금 6.25 떡볶이 골목 앞 쪽에서 한복집을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어렸을 때, 친구들과 놀다가 배가 고프거나 창동에 놀러가면 항상 간다고 하셨습니다.
(네이버 검색에서- 저도 이 떡볶이 먹어본적 있는데, 기억이 새록새록
엄마도 이 떡볶이 먹으러 유숙이 이모네 가게를 가셨겠지요?)
가면, 유숙이 이모의 엄마는 항상 6.25 떡볶이와, 김말이를 사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배 고플때 가면 밥도 차려주시고 하셨다고 유숙이 이모의 엄마를 생각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아직도 그 한복집에 가서 한복을 빌리거나 해입는다고 하셨습니다.
엄마도 어렸을 때에는 먹을 것을 좋아하셨나 봅니다. 먹을 것 사주셨던 이야기를 기억하고, 이 이야기를 제일 먼저 해주시니~~ㅋㅋ
그리고 다른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창동에 먹자 골목이 있는데 거기서 또래 남자친구들이 게임을 해서 거기서 먹는 것을 모두 내는 게임을 하는 것도 본 적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엄마의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의 생활이 조금 재미없는 것 같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엄마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엄마는 엄청 자주 놀러간 것 같은데, 우리는 학교 마치면 대부분이 학원을 간다고 가고, 토.일에는 각자 생활하기 바쁘고, 기껏해야 시험 끝나고 일년에 4번!! 노는 것 밖에 없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삼촌이 엄마가 수능을 치자 데리고 갔던 커피숍도 이야기 해주시고, 아빠랑 창동에서 선을 보셨던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다른 이야기는 아직 현장감이 떨어지니 창동을 한 번 쯤 다녀오면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슴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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