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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2013~19)/가족

옆에 없어서 소중함을 더 깊이 알게되었습니다.

by 허재희 2012.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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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따라 항상 있던 사람이, 물건이, 옆에 있지 않아서 그에 대한 소중함을 더 깊이 깨닫게 되는 것이 많습니다.

제가 며칠 전 이틀동안 정신줄을 놓고 지내서 여러가지 잃어버린 것이 몇 개 있었습니다. 학원에서 안약을 눈에 넣고 집에 와서 안약을 찾아보니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제가 그 날 가방을 바꿔매고 가서 바꿔매간 가방안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ㅋㅋ

그리고 편의점에서 우유를 사먹고, 정신이 없어서 잔돈을 확인하지 않고 주머니에 넣었는데,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잔돈을 천원 덜 거슬러 받은 것..

제일 결정적인 것은 시계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딱! 일주일 전이네요. 항상 하던데로 시계를 차고 하루일과를 마치고 아무생각없이 그냥 지내다가 그 다음날 시계를 깜박하고 차지 않고 학원을 갔는데, 시계를 차지않은 것을 확인하고 "그냥 집에 있겠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집에 와서 거의 1시간 동안 찾아보았는데, 없는 것입니다.

엄마 차를 타고 이동을 해서 엄마 차에 찾아봐도 없어서 그 때부터 고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시계를 떨어뜨린 다고 해도 시계가 크다보니까 툭! 하는 소리가 들릴 텐데.. 라고 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예쁜 시계여서 제 정을 다~ 준 시계였는데, 없다고 생각하니 허전하기도 하고 잃어버린 시계에게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항상 있던 시계가 왼쪽 손목에 없으니 허전하기도 하고 수업시간에 선생님 몰래~(너무 대놓고 쳐다보면~ 선생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니까~) 시간을 알기위해 왼쪽 소매를 살~ 걷히면 시간을 알려줬던 시곈데.. 라며 다시 내 손목으로 들어온다며 잃어버리지 않을게~ 라고 다짐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하루 이틀 페닉 상태로 있다가 이제 마지막 희망이다. 라는 생각으로 수영에 갔습니다. 주말에 페닉상태였는데, 주말에는 수영을 안해서.. 제가 방학마다 수영을 배우는데, 혹시 수영을 하는데, 놓아두고 왔나? 라는 생각에 항상 하는 케비닛의 신발장 부분을 잘~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있는 것입니다. 저는 정말 눈물을 흘릴 뻔했습니다. 정말 무엇인가를 찾는다는 기쁨이 그런기분일까? 라는 생각에 너무 기뻐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옆에 없으면서 시계에 대한 소중함도 많이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 옆에 있지 않아 요즘 제 옆구리를 허전하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ㅋㅋ

제 동생!! 남동생이 있다해도 남동생이 여동생의 빈자리는 채워주지 못합니다. 가끔은 다투기도 하는데, 그렇게 다툴 동생이 없으니 허전하기만 합니다..

ㅎㅎ 제 동생은 필리핀으로 영어공부를 하러 갔습니다. '창원 i 잉글리시'라는 창원시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서 매 방학마다 필리핀으로 4주간 공부를 하러가도록 해주는데, 동생이 거기에 혼자서 공부를 해서 시험을 쳐서 신청을 했었는데 선발이 되어서 갔습니다...ㅋ

동생이 얼마나 가고 싶어했는지를 알기 때문에 못가게 발목을 잡지도 못하고..ㅋ(발목을 잡으면 언니가 아니겠지요~?)

 


그래도 인솔자 선생님께서 매일 매일 올려주는 사진과 캠프이야기로 곁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는 있지만... 옆에 있다. 라는 것이!!

솔직히 가끔씩 1박 2일이나 2박 3일 캠프를 보내거나, 갈 때에는 곁에 없어서 심심하다 라는 생각을 얼핏했었는데, 한 달 동안이나 없으니 정말로 허전하고 동생을 소중함을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동생이 내 삶에 있어야 한다. 라는 생각도 많이 들게 하고~
(그래도 동생이 공부하러 갔으니까 각자가 하고 싶고 해야 할 것이 있으니까~ 우리는 서로의 가는 길을 막지 않을 것입니다. 각자가 다~ 잘되야 우리가 잘 되는 거니까~^^)

어제는 택배가 왔다길레, 택배를 받으러 내려갔는데, 그 택배가 동생에게서 온 편지였습니다. 그 편지를 보는 순간!! 신기했습니다. 집에 들고 와서 가족들에게 보여주니~ 가족들도 좋아라하며 신기해했습니다. 엄마는 선생님께서 한국으로 편지를 들고와서 서울에서 부쳤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편지가 영어로된 편지가 있고 한글로 된 편지가 있었습니다. 원래 한글로는 쓰면 안되는데, 선생님께 추신! 만 하고 쓰는 것이라고 씌여진 것을 보니 얼마나 선생님께 말씀을 드렸을지.. 상상이 되었습니다. ㅋ

이제 1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인솔자의 선생님의 캠프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잘 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까지 잘 해서 마무리 잘하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시계도 잃어버려 보고, 동생도 필리핀에 가 있어서 저는 그에 대한 소중함을 새삼느꼈습니다. 항상 곁에 있어서 잘 몰랐는데, 곁에 없어서~ 그에 대한 소중함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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