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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독서

광장을 읽었습니다.

by 허재희 2011.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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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훈의 광장을 읽었습니다. 현대소설로서 많이 강조되는 소설이기도 하고 학교에서 나누어준 필독서에 있었기 때문에 읽었습니다.

처음에 무턱대고 읽을 때에는 모든 책이 그렇듯이 조금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줄거리를 한 번 읽고 책을 읽었습니다. 이러한 방법을 나름 권장합니다.

전지적 작가 시점이라서 그런지 읽기에 조금 힘들었습니다. 주인공은 남한의 철학과 3학년 학생인 이명준이라는 지식인층에 속하는 사람입니다. 이명준은 정말 멋진 삶을 살고 싶어하는 사람입니다.

한 마디로 자신이 원하는 광장의 세계를 찾고 있습니다. 광장이라는 것은 표면적 의미로는 너른 마당입니다. 이속에서 거짓은 존재하지 않고 오직 진실만 추구하는 이명준이 원하는 이상적 세계입니다.

이명준이 철학과 학생이었다니 이러한 이상적 세계를 추구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가기는 합니다.

 

이러한 광장을 찾아가며 살아가는 이명준..그는 남한에서 북한에서 자신이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자 포로교환을 할 때에 북한과 남한을 모두 거부한 채 중립국으로 갈 것을 마음먹습니다.

이렇게 마음먹고 자신이 생각한 것은 생활로 옮기려는 이명준의 태도.. 설득자들이 이명준을 꽤 많은 시간 설득해보았으나 자신이 선택한 중립국을 끝까지 고집한 이명준의 태도에 하면 한다!는 것이 저런것이구나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중립국으로 가는 배에서, 이명준은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 세계 광장이 없다는 것을 자각하고는 좌절하고 죽음을 택합니다.

항상 소설에서 비극적 결말을 맞이할 때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조금 의문스럽고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이명준의 죽음이 아무레도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삶이 없다는 것이 허무하기도 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결과를 꼭 죽음으로서 선택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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