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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언제 쯤 초등학교 동창회를 하면 어색하지 않게 만날 수 있을까요...?

by 허재희 2014.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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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진짜 그야말로 벙개의 끝이었다!! 토요일에 하는 자습을 마치고 나는 어김없이 수학학원에 갔다. 내일 사촌오빠가 군대에 간다고 엄마가 저녁 같이 먹자고 연락을 하고 있는데, 초등학교 때 친구에게 문자가 왔다.

 

ㅋㅋ 갑작스럽기도 하고 뭐지? 하면서 답장을 했더니, 저녁을 같이 먹자는 것이었다.ㅎㅎㅎㅎㅎㅎㅎ 초등학교 때 부터 탁구를 했던 친구라서 초등학교 때 함께 지냈던 기억은 많지 않았지만, 부모님과도 알고 지냈던 사이이고 초2때 부터 학교 행사가 있으면 같이 다녔던 친구라서 내가 장난치며 놀았던 기억은 많은 친구였다.

 

근데..... 내가 수학학원을 8시에 마치니.....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나는 삼계로 들어오라는 친구의 말에 무작정 댓거리로 나오라며 억지를 부렸다. 결국은 꼬리를 내리긴 했지만...ㅎㅎㅎ

 

수학학원을 마치니 시간은 8시 20분. 가서 친구들을 만난다고 해도 진짜 얼굴만 보고 나와야 할 분위기였다. 그래서 나는 전화를 하고 못가겠다고..ㅠㅜ 하고 그냥 체념하고 있는데, 엄마가 삼계까지 태워주신다고 하셨다.

 

오랜만에 가는 삼계!!!

 

그동안 바뀐 것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식당도 못 찾아가서 길도 헤매다가 친구가 데리러 와줘서 겨우 들어갔다.ㅋㅋ

 

고2때 내가 모아서 했던 동창회 이후로 2번째로 보는 친구도 있었고, 초등학교 때 만나고 처음 보는 친구도 있었다.

 

ㅠㅜㅠㅜㅠㅜㅠㅠㅜㅜㅠ 다 사복인데..나만 교복을 입고 가서... 쪽팔리기도 했지만...ㅋㅋㅋ 뭐 쪽팔림이란 단어를 망각하고 사는 허재희 아닌가?? ㅎㅎㅎㅎ

 

들어갔을 때의 분위기는 너도나도 폰질!!!ㅋㅋㅋ 들이었다. 나는.... 무슨 자신감인지, 사회자 모드 ㅋㅋㅋ 폰을 넣으라고 하니 옆에서 여자 친구들이 "허재희 왔네~~" 라고 했다. 항상 이렇게 말문은 내가 트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이것저것 이야기 하면서....

 

애들은 벙개인 만큼 독서실에 간다고 하면서 짐 다 챙겨서 독서실 갔다가 잡혀 온 친구도 있었고 지금 학원에 있을 시간인데, 엄마는 학원 간 줄 알 것이라며 몸을 사리는 친구도 있었다. 역시.. 이게 고등학생이지.. 라는 느낌이 들었다.

 

남자 친구가 두명이었는데, 둘 다 운동을 하는 애들이어서 그런지 어깨도 벌어지고 초등학교 때 나보다 키가 작았던 모습을 보기 힘들 정도로 잘생겨진 것 같았다.ㅋㅋ

 

그러면서 탁구를 하는 친구가 이번에 휴가를 받았는데, 집에만 있기는 너무 심심해서 친구들을 볼 겸 불렀다고 하면서 싱글벙글이었다.ㅎㅎㅎㅎ 원래 그런애가 아닌데, 말도 엄청 많이 하고 의자에 가만히 앉아있질 못했다.ㅋㅋㅋ  6학년 때도 그런모습은 보지 못했는데.. 보고 있으면서, 정말 웃겨 죽는 줄 알았다.

 

우리는 저녁을 간단히 먹고 다음을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해서 어색함의 침묵만이 돌았다.ㅋㅋㅋ

 

그래서 결국 간 곳은 ㅋㅋㅋㅋ 노래방!!!

 

나는 오랜만에 노래방에 가고... 요즘 소리지르고 싶을 때가 많아서 열심히 질러야지!! 하고 갔는데...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애들 노래를 왜 일케 잘 부름??

 

남자친구 한 명이 노래 부르는 것을 보는데.. 초5때 부터 주구장창... 노래방에 가서 불렀던 sg워너비의 '가시리'가 생각이 나서 부르라고도 했다. 까먹었다며 못하겠다고 말하는 것을 묵살하고 시키기도 했다. 그 때 엄청 잘 불렀는데.. 생각하면서..ㅋㅋ 

 

나는 거기서 노래를 부르고 있으니 왠지 오디션에서 평가를 기다리면서 부르는 느낌이어서 내가 노래방에 가서 그렇게 입에 거미줄 치고 있었던 적은 첨이었어!!

 

노래방에서 서로 부르라면서 마이크를 돌리기는...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마지막 즈음에는 이제 안녕을 부르고....ㅋㅋㅋ tears로 한 번 질러주고 노래방에서 나왔다. 진짜 오랜만이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애들봐서도... 반가워서도...

 

근데.... 아쉬웠던 건....ㅋㅋㅋㅋ 왤케 어색한거징...???

 

며칠 전 담임선생님이 하시는 말씀 중에 사회 생활을 하면 술의 힘을 빌려야 이야기가 나오는 자리가 많다고 한다. 그런데, 유독 초등학교 동창회는 술 없이도 몇 시간 동안이나 떠들고 놀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린 언제 쯤 그럴 수 있을까? 계속 만나면 괜찮아지겠지?

 

오랜만에 신경자 쌤 생각도 하고, 진우가 이런 자리 만들어 만날 수 있게 되어서 좋았고, 원홍이, 영민이, 은지, 민지까지!! 오랜만에 봐서 너무 반갑고 즐거웠던 존재들!!ㅎㅎ

 

이젠 진짜 수능 마치고 보겠네...

 

수능 끝나고 할 거 진짜.. 많다. 모래시계는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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