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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10대 마지막 케익!!

by 허재희 2014.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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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누구의 생일도 아닙니다.ㅋㅋ 2월 우리집 아그들♡(include me- ㅋㅋ 이러니까 내가 엄마가틈!!) 모두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2월 마지막주 일요일을 맞이해!! 생일 케익을 먹었습니다.

 

내가 도서관에 있는데, 엄마에게 전화가 와서 "케익 한개만 사올래?" 라고 하셨습니다. 항상.. 우리집 관례?!상.. 2월 달 생일 중에 하루만.. 케익을 자르기 때문에 2월이 시작하면서부터 케익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저는 바로~ 빵집으로 가서 케익!!을 사들고 집으로 갔습니다.

 

원래 윤경이가 내일이 음력으로 생일인데, ymca동령회 캠프를 위해 아침 6시부터 기차를 타러 가기 때문에 아침상을 먹기는 힘들어서 조금 일찍! 오늘 저녁에 생일상을 먹었습니다.^^

 

케익은 2월달에 한 번 밖에 안자르지만ㅠㅠ 미역국에 찰밥, 나물까지~ 생일상은 잊지 않고 챙겨주시니 우리엄마~~ 계모가 아님은 인증!!ㅎㅎ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두~ 둘러앉아서 집에서 푸짐한~ 반찬으로 ㅋㅋ 밥을 먹는 것 같았습니다. 항상 제가 바쁘다는 핑계로 밖에서 대충~ 먹어서..

 

밥을 후딱~! 먹고 바로 케익을 먹기 위해서 세팅을 했습니다. 아까 케익을 사면서 윤경이가 점원언니와 여러가지~ 말을 하던데.. 초를 하는 것이 제가 19살, 윤경이가 17살, 동현이가 11살 해서 합을 하면 엄마 나이가 된다는 의미부여!!ㅎㅎ 그래서 19개, 17개, 11개 초를 받아와서 제일 긴 10살 짜리 초를 가운데 꽂고 나머지를 바깥쪽에 꽂아서 초를 불 때는 자신의 방향을 정해서 초를 끄기로 까지~!! 해서 나름 개개인으로도 의미를 가지고 케익을 자를 수 있었습니다.

노래를 부를 때는 자존감 높은 우리 시키들♡ 생일 노래 부르다가 자기 이름 크게 부르는 것으로 의미를 부여하자고 했더니.. 처음부터 크게.. 부르다가 정작 이름 말할 때는 웃다가 목이 잠겨서..ㅋㅋ 이름도 못 말하고~ 서로 스톱! 해서 한 명 한 명 이름 크게 이야기하고..ㅎㅎ

 

그렇게 노래를 부르고 내겐 의미가 큰~ 10대 마지막 케익을 먹었습니다.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 했을 때 마지막이고 처음이 아닌 것이 없겠지만.. 내 앞에 주어진 초라고 하면서 19개를 꽂는 것이 신기하고.. 내년에는 20개 라는 것이.. 20살.. 이라는 것이 아직까진 어색합니다. 민증도 벌써 나왔는데 ㅋㅋ

 

오늘 또, 내가 의미를 부여한?! 생일 선물도 받았습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아침 많이 먹어서 점심은 그냥 안먹고 싶다고 그냥 간식좀 챙겨먹고 말겠다고 하니.. 엄마가 맛있는 돼지 국밥! 사주시겠다고 손수 전화까지 해주셔서 저는 그냥 간단히 먹고 와야지... 라고 하면서 따라갔는데.. 차타자 마자 하는 엄마 왈: "쫌 멀리 갈거다~" ㅎㅎㅎㅎㅎㅎ 당황스럽네요...

 

그렇게 따라갔는데, 아빠가 정말 맛있다고!! 극찬!을 하시던 산호동에 돼지 국밥집이 일요일이라고 문을 닫아서..ㅠㅠ 우리는 그 다음으로 맛있다는 집으로 갔습니다.^^

 

ㅎㅎㅎㅎ 맛있게^^ 돼지국밥 묵고~ 아빠와 동현이는 창원으로 농구경기 보러간다고 해서 우리는 신세계 쪽에 버스 타러 갔다가.. "엄마, 우리 그냥, 아이쇼핑만 좀 하고 산책 할 겸... 백화점 갔다 갈래?" 라는 꼬드김..에 백화점에도 들어갔습니다. 엄마가 마트나 백화점에 가서 물건사는 것을 별로 하시지 않는 편이라서 엄마랑 오랜만에 백화점에 가는 것 같았습니다. 복장은?! ㅋㅋ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온.. 그대로..ㅋㅋ 체육복 차림에 왼손에는 책을 한 권 들고 고3냄시를 풍기며~

 

들어가면서 나는 "반드시!! 아무것도 사지말고 그냥 아이쇼핑만!! 합시다!!" 라고 했는데..ㅎㅎ

 

들어가서 윤경이가 보고 싶다는 가방 보고 항상 백화점가면 잊지 않는 팬콧 매장에 갔다가 저는 아무생각없이 그냥 서있었는데, 엄마가 "이거 입을래?" 하는 것이었습니다.

 

항상.. 어떤 옷이던지.. 학수고대 하다가. 가격대비하고 이월상품 되고 싸질 때가 되면 사는 편이었는데, 상설매장이 아니라 본래 매장에서 하나도 세일 안하고 그것도 며칠 전에 들어온 신상이라고 제일 앞에 걸려 있는 옷을 그렇게!! 즉흥적으로 사는 것은 처음이라서.. 당황하기도 했지만, 매장 주인이 살갑게...^^ 입어보라고~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입어보기도 했습니다.

 

입어보라고~ 하는 것이 상술인줄은 알지만~^^ 매장언니가 장사를 잘하더라구요~~

 

입었는데.. 예쁘긴.. 한데.. 너무 갑작스러워.. 당황스러워서..

 

매장언니 있는데, 그냥, 안살게~ 부담스럽다. 라고 하니 엄마는 괜찮다고 생각했던 거라고~ 마음에 들면 사자고... 햐...하... 부담..ㅋㅋㅋㅋ

<얼굴은... 고3분위기가 물씬 나기 때문에..ㅋㅋ 민망..ㅋㅋ>

윤경이는 이제 고3 끝날 때 까지 옷 안사준다~ 이걸로 수능 떄까지 우라묵다가 도서관 갈때 이거 입고 주말에 열공하라고~

 

그냥 소화시킬 겸.. 산책?! 하러 간 백화점에서.. 너무... 고맙...... 이렇게 당황스럽기도 한.. 생일 선물을 받고..^^ㅎㅎ

 

항상 찌들찌들..하게.. 도서관에서 짬박혀 공부만 하다가 나와서 백화점을 거닐고 있으니..ㅋㅋ 문명인이 된 느낌?! 어제 한 달에 한 번씩 기숙사에서 나오는 친구가 한 말을 이해할 것 같았습니다. 원래는 학원을 마치고 택시타고 날라가는데, 일부러 사람보고 차보려고 걸었다는..ㅋㅋ

 

이제 낼모레 수요일이면, 우리집에서 생일로 가득찬 2월달의 모든 행사가 끝이 납니다.^^ 제 양력 생일을 마지막으로^^ㅎㅎ 동생이 내년에는 우리집에서 같이 한 케익으로 노래부르는 멤버에서 빠지라고 하네요~ 진짜 제 생일에 제 생일 축하해주는 친구랑 함께 케익 초불라고~ㅎㅎ

 

그래야죠!!^^ 솔직히 처음에는 고3되는 것.. 조금 무섭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했는데.. 지금은 왠지 잘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제가 하던 것에서 '끝까지' 라는 어구만 추가하면서~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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