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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고려당!!

by 허재희 2011.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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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창동에서 간단한 쇼핑을 하고 단팥죽을 먹기 위해 고려당을 향했습니다. 엄마가 겨울이 다가오고 하면, 창동에서 단팥죽은 먹어줘야 한다는 우리 엄마의 생각!! 그래서 우리는 저번에 한 번 코아양과에서 먹었던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고려당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팥죽을 많이 먹어보지 않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다고 말하는 사촌 언니를 억지로(?!) 끌고 우리는 고려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엄마가 새로운 것도 먹을 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셨기때문입니다.


우리는 빵과 단팥죽, 빵, 우유와 오렌지 주스를 시켰습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옛날에는 빵집에서 미팅을 주로 했었는데, 엄마는 고려당의 빵이 비싸서 고려당에서 미팅을 해본 기억은 없다고 했습니다.

엄마는 학생 때 고려당에 가고 싶어 용돈을 조금씩 조금씩 모아서 고려당에 가서는 많이 시켜먹지도 못하고 친구들과 한 두개 시켜서 천천히~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어른이 되어서 돈도 벌고 하면서 친구들과 가서 먹었다고 하셨습니다.그러면서 여러가지 고려당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항상 창동에만 오면 생각을 하는 것인데, 엄마는 창동에만 오면 엄마가 여행 가이드인 것 처럼, 문화 해설사 처럼 여러가지 이야기와 창동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엄마의 그러한 이야기 덕분에 저는 좀 더 쉽게 창동에 대한 추억에 젖을 수 있고, 알 수 있으니까 좋습니다.^^

또 우리는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오늘 찍은 사진 중에서는 제가 나온 사진이 많이 없는 것 같다고 하니 사촌 언니가 사진을 많이 찍어줬습니다. 그러면서 제 웃음이 어색하다고 하면서 하니 거울보고 연습을 하라고 했습니다. 거울보고 사진 찍는 연습하면 웃기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하면 는다고 하니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ㅋㅋ


그렇게 놀고 있으니 주문 했던 것이 나왔습니다. 시킨 빵 중에서 흔히 슈퍼에서 볼 수 있는 빵 중에 땅콩크림샌드같은 빵도 있었습니다. 그 빵을 먹으면서 이모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매점에서 이런 빵! 맛있는 것 고르는 방법!! 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우리는 매점에 가서 이런 빵을 그냥 고르지 않아~~이런 빵을 잘 못 사면 안에 크림이 생명인데, 크림이 거의 없고 그냥 빵만 있는 경우가 많아~~ 그러니 이런 방법을 잘 들어서 실천을 해봐~"
라고 말씀을 하시면서 비장한 목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옛날에는 빵하나 사먹기도 힘들었는데, 한 번 사먹을 때 제대로 골라서 사먹어야 했기 때문에 빵을 사먹기 위해서도 깊이 생각을 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빵은 빵의 중간을 딱! 잡아보고 안이 두툼하다 싶으면 크림이 대박 많이 든 것이라서 맛있는 거야~ 이런걸 제대로 골라야 빵을 맛있는 것 먹을 수 있어~ "

라고 말씀을 하시면서 추억의 빵에서 맛난 빵 고르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ㅋㅋ


팥죽을 싫어한다고 하던 사촌 언니는 단팥죽과 팥죽은 맛이 다르네요~ 라고 하면서 단팥죽을 계속 먹더니 맛있다고 하면서 결국에는 혼자 한 그릇을 다 비워버렸습니다. 엄마의 말씀대로 새로운 것을 먹지 않는 습관은 좋지 않다는 것!! 싫어해서 못먹는게 아니라, 못먹어봐서 싫어한다는 엄마의 이론이 행동으로 딱! 맞아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고려당의 입구에서 쭉~~ 들어간 자리에 앉아서 먹었는데, 그 곳에서 고려당의 입구를 쳐다보니 정말~ 길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인증샷도 한 장 찍었습니다.^^ㅎㅎ-사람들이 서 계시는 곳이 빵을 고르는 곳이니 얼마나 긴지 짐작이 가시나요?ㅎ

그렇게 우리는 단팥죽도 먹고, 여러종류의 빵도 먹고 빵 잘 고르는 방법도 터득 했습니다.

오랜간만에 마산에 내려온 이모가 창동에 와서 여러가지 추억과 옛기억을 떠올려 기쁜 것 같아 저는 이모와 함께 창동에 온 것을 잘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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