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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추억과 함께 먹는 떡볶이 맛!

by 허재희 2011.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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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과의 추억이 많은 구미에 사는 이모가 오랜만에 마산에 내려왔습니다. 오랜만에 내려온 이모에게 저는 창동을 가자고 했습니다. 마침 이모도 겨울옷을 몇벌 사야한다고 하면서 흔쾌히 승낙을 하셨습니다.

오늘 아침 일어나서 우리는 씻고 창동으로 '출바알~' 했습니다. 이번에는 차를 타고 가서 창동주차장에 주차를 해두고 창동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참고로 창동주차장은 제 남동생 동현이의 유치원 때 친구의 집이라고 했습니다.

창동으로 가자마자 우리가 향한 곳은 점심을 먹기 위해 간~ 창동 복희집이었습니다.
(창동 복희집의 간판모습입니다.)

엄마의 말씀에 따르면 복희집의 그 쪽 위치에 윤희집이 있었는데, 골목 뒤에 있던 복희집이 윤희집을 사면서 현재 윤희집은 사라지고 복희집만 남아있다고 하셨습니다.

순간, 엄마의 추억이야기에 빠져 있다가 산다는 이야기가 나오니까 갑자기 추억이란 단어에서 이것도 현실이구나~ 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습니다.


전통이 있는, 추억이 있는 가게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가게의 구석구석에는 여러가지 코너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여러가지 기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보통 맛집에는 한 두개의 기사가 코팅되어 붙어있기도 한데, 복희집은 정말로 많았습니다. 맛! 이라는 단어에 신뢰가 갈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기사중에 하나의 기사를 찍은 것이 '"금남의 집" 이었죠' 라는 기사였습니다. 기사를 읽어보니 금남의 집이었다는 이유가 워낙 여학생들이 많이 오가다 보니 남자들이 들어오기 민망할 것 같은 공간이었다. 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저의 시선을 확! 사로잡은 것은 "60년 전통!, 추억의 맛! 창동 복희집" 이라는 이름을 내건 여러가지 사진이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추억이라는 단어에 걸맛는 여러가지 사진이 함께 전시되어 있는 것이 너무 예뻤습니다.


또 재미있는 것은 메뉴판이었습니다. 학생들이 많이 오가는 공간이다 보니 친근한 칠판의 모양으로 여러가지 음식이름 위에 학습목표라고 쓰인 것이 맛있게 먹는다. 였습니다. 작은 것까지 놓치지 않은 것이 세심해 보였습니다.


배가 고팠던 우리는 들어가서 여러가지 분식을 시켜 허기진 배를 달랬습니다. 우리는 배가 고프니 만큼 잔뜩 시켜 먹었습니다.

처음에 떡볶이가 처음으로 나와서 먹었는데, 정말 떡볶이의 맛은 예술이었습니다. 배가 고파서 맛이 있는게 아니라 정말 맛! 그 자체가 좋았습니다. 앞에 앉은 사촌 오성이도 정말 맛있다면서 먹어본 떡볶이 중에 제일 맛있다고 하면서 극찬을 했습니다. 보통 제가 지금까지 먹어본 떡볶이는 떡을 먹으면 조금 거북하다는 느낌이 들때가 가끔 있었는데, 복희집의 떡볶이의 떡은 쌀떡인 것 같아 쫄깃~쫄깃~ 했습니다.

(앞 자리에 앉은 사촌 동생 오성이가 오늘의 사진 모델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습니다.^^)

떡볶이도 먹고 라면도 먹고~ 우동, 김밥, 튀김을 먹었습니다. (먹을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열거해보고 나니 확실히 많이 먹긴 많이 먹었네요..ㅋ)

(흐힛! 제일 마지막 사진에 우리가 거의 다 먹은 떡볶이의 흔적이..ㅋㅋ )

열심히 먹고 있다보니 엄마가 갑자기 가게를 나가는 어떤 분께 인사를 했습니다. 그러더니 엄마는 제 친구 엄마와 친구의 언니라고 하셨습니다. 그 이모는 친구의 언니가 이제 대학을 서울로 가는데, 마산에 내려오면 여러가지 생각을 나게 해주려고 같이 여기저기 다니다가 복희집이 생각이 나서 떡볶이를 먹기 위해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순간, 추억이라는 것이 좋은 생각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모는 옛날에 윤희집과 복희집에서 떡볶이를 많이 먹었다고 하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떡볶이를 먹기 위해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 기다렸던 기억, 정말 미어터지게 가게에 손님이 많았던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돈은 몇 푼없는데, 그곳에 가서 친구들과 허기를 달랬던 옛 추억에 잠기는 엄마와 이모의 모습. 저도 후에 어떠한 추억의 장소를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창동에서 먹은 점심!! 여러가지 추억이야기와 함께 먹어 더욱 맛났던 점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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