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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축구 평가전 가나와 2:1로 이김!!

by 허재희 2011.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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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에 다녀오니, 동생 동현이와 아빠가 축구를 보고 있었습니다. 손을 씻는 것도 잊어버리고 옆에 앉아서 경기를 보았습니다.

옛날에는 축구경기를 하면 그냥 공이 왔다 갔다 하는가 보다..하고 보기만 했는데, 요즘은 경기를 볼 때 공이 피융~피융 날아다닐 때 마다 마음을 졸이게 됩니다.

그리고는 씻고 앉아서 보고 있으니, 동현이가 "축구하니까 오늘은 내가 치킨 쏠게~!!" 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앉아 있다가 갑자기 치킨 먹게 되었으니, 흔쾌히 승낙을 해주었습니다.

치킨이 올 때까지는 공부를 조금 하고 있다가 치킨이 왔습니다. 동현이는 자신이 치킨을 샀다는 생각에 치킨을 먹는 내내 가만히 앉아있지를 못했습니다.

학교에 들어가더니, 자신이 용돈을 모은것은 가족들을 위해 쓸 줄도 알고~ 제법 어른스러워진 것 같습니다.

거실에서 크지도 않은 컴퓨터 tv화면을 보며 온 가족이 둘어 앉아 치킨을 먹었습니다. 손에는 치킨을 쥐고, 눈은 축구를 보았습니다.

후반전 쯤이었으니, 1:1 이었습니다. 오늘 따라 선수 교체를 유난히 많이 했습니다.

"오늘은 왜 이렇게 많이 교체를 하노?"
"보다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거지~"

그러자 엄마가 말씀하셨습니다.
"선수의 가족입장에서 볼 때 자신의 아들이 경기를 하러 가서 아들보려고 앉아있는데, 경기를 하러 나오지 않으면 섭섭하지 않을까? 선수의 가족입장에서 본다면 이해가 잘 가지~"

그러고 생각해보니 주전이 하닌 선수 한명 한명 까지 생각해주는 조광래 감독의 지휘가 마음에 들고 신뢰가 갔습니다.


오늘 경기는 2:1로 우리가 이겼는데, 경기라는 것이 마지막 1~2분 까지도 무시하지 못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자철선수의 마지막 골이 터지자 말자,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경기가 끝났습니다.

저는 두손을 위로 들며 만세를 외쳤습니다. 밤이다 보니 크게는 외치지 못하고 가족끼리 기뻐했습니다. 구자철 선수의 세리머니가 조금 웃겼는데,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구자철 선수의 세리머니를 보자, 선수들끼리 경기준비를 하면서 세리머니 구상도 할까? 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오늘 두골은 모두 지동원선수를 기준으로 터졌습니다. 첫골을 지동원선수가 넣고, 두번째 골은 지동원선수의 헤딩으로 연결되어 골로 이었습니다.

선수들이 경기를 뛰는 모습이 많이 안정되어있고, 여유로워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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