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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다 똑같이 생기신 부처님..

by 허재희 2011.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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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부처님께서 태어나신날!! 석가탄신일 입니다. 5월달은 빨간날이 많아서 쉴 수 있는 날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체육대회며 수련회등 학교 행사도 많습니다. 아참! 솔직히 저희 학교의 개교기념일도 오늘입니다. 그런데!!오늘이 빨간날인지라.. 이런~~겹치는 빨간날..ㅠㅠ

그런데 어떻게 생각하면 부처님께서 태어나신날에 우리 학교도 태어났네요~ㅎㅎ 이 말을 정리하자면 우리학교가 부처님이라는 거???ㅎㅎ 이상! 쓸데없는 소리였습니다.

오늘은 아침일찍 아빠는 출근을 하시고 엄마와 우리 삼남매는 절에 갔습니다. 엄마가 자주 다니시는 절인데 절도 작고 예뻣습니다. 우리는 올라가서 작은 부처님 정수리부터 물을 뿌리는 것을 했습니다.

3번을 하는것인데, 제가 하고 있으니까 윤경이가 옆에 와서 물었습니다.


"언니~이거 뭐하는 건데?"
"나도 잘 모르겠는데, 아무레도 니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줄거야..해봐~ 니는 많이 해야 겠네~"

라고 했습니다. 예전에는 농담을 하면 발광을 하면서 저를 때리려 들것인데..이제는 좀 컷는지 농담도 농담으로 받아들일줄 아는 윤경이~^^

(엄마가 저번에 집에서 가르쳐 준대로) 절을 하고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솔직히 석가탄신일에 밥먹으러 절에 간다고 해도 될정도로 절에 맛있는것이 많았습니다.

절이 작다보니, 여기저기 사람들이 모두 알아봐주고 즐겁게 많이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즐겁게 많이 먹고 엄마가 설거지를 한다고 빈그릇을 가져다 달라고 하셨습니다. 행여나 깨뜨릴까봐 조심조심 가져다 드리고 어른들께 커피도 타드렸습니다.

엄마는 힘들지만 이것이 "보시"라며 설거지도 하고 다음손님을 맞이할 준비도 도와드렸습니다. 저도 도와드리고 싶다며 옆에 서 있으니, 어른들은 법당에 가서 앉아있으면서 좋은 기운 받고 가라며 가 있으라고 하셔셔 법당에 가서 앉아있었습니다.

할머니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앉아있는데, 한 할머니께서 들어오셨습니다. 주변사람들의 말씀으로 90세라는데 허리가 많이 굽으셨는데도 부처님을 보자 허리를 더 굽히시면서 부처님께 인사를 하고 절을 하셨습니다.


옆의 할머니께서 스님께(이절의 스님의 조금 특별하게 여자 스님이십니다.) 말씀하셨습니다.
"부처님이 참 예쁘네요. 이 부처님은 참 야무딱지게 생겼네~~"
라고 하시길레, 저는 열심히 부처님의 얼굴을 쳐다 보았습니다.

뭐가 야무딱지게 생기고 예쁘다는건지.. 다 똑같이 생겼는데.. 할머니들의 말씀을 도통 이해할수 없었습니다. 좀 더 커서 절에 대해 공부하고 난 뒤에야 알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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