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수록 매력적인 스포츠이다. 좀 더 알고 싶어서, 아니까 야구 보는 것이 더 재밋을 것 같아서 책까지 구매했다.
처음 야구를 알게된 때는 13년 18살.
야구장을 밥먹듯 드나들었던 15년 20살.
선수들의 일상을 바라보게 해준 '스토브리그' 를 보던 20년 25살.
야구, 나를 위한 지식플러스를 구매한 21년 26살.
9개 이닝으로 구성된 책은 각 포지션별로 프로야구 담당기자인 저자가 생각했던 궁금증에 대한 답을 알려주면서 이어져나갔다.
하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여기저기 나오는 용어들이 내 발목을 잡았다.
한가지 용어를 다양하게 부르는 표현법이 많아서 그런지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도 많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책을 읽으면서 여기저기 메모를 해두었던 용어에 대해서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P.4. 야구 아무도 몰라요. 투수명인으로 꼽히는 김시진 감독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를 꿰뚫는 강속구가 아닌 제구가 안되는 너클볼 같았다.
너클볼?
야구의 구종 가운데 하나. 패스트볼을 던지는 것과 비슷한 동작으로 던지지만 손톱 끝으로 밀듯이 던져서 공에 회전이 걸리지 않아 공기의 저항에 따라 공의 궤적을 예측할 수 없는 구질을 보여줌.
설명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아서 유튜브 영상 링크를 첨부한다.
‘이걸 어떻게 쳐??’ 춤추는 너클볼에 당황하는 타자들.. 역대 KBO 너클볼 명장면 모음 - YouTube
앞전에 소개한 내 야구에 대한 인연을 설명하는 것이 민망할 정도로 용어에 대해 잘모르는데, 누군가는 보고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P.37 배팅볼 치는 선수의 하체를 쳐다보라. 경기 전 일상적인 풍경의 하나. 그라운드에서 경쾌한 파열음이 팡팡 터진다.
배팅볼?
프리 배팅 때에 타자가 치기 좋게 주는 투수의 공
범타
평범한 공, 플라이 아웃 정도 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피치아웃
: 주자의 도루 등을 예상하고, 타자로부터 공을 멀리 빼서 포수가 잡기 쉽게 만드는 것.
스퀴즈번트
: 노아웃 or 원아웃 상황에서 삼루주자를 홈인 시키는 희생번트
스트라이크아웃낫아웃
: 야구에서,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타자가 헛스윙한 공을 포수가 잡지 못하고 뒤로 흘린 상황, 이때 타자가 태그 아웃이나 포스 아웃되지 않고 1루까지 진루할 경우 살아남게 된다. 다만 타자는 삼진으로 기록된다.
사전 설명을 보는데 웃겼다. 스트라이크아웃인데, 아웃이 아니라고?
띄어쓰기를 설명하는 ^표시가 날 향해 웃고 있는 듯했다.
나머지는 책을 읽으면서 얼추 맥락상으로 이해를 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책을 읽으면서는 검색도 자주하고 찾아읽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막상이렇게 적어놓고보니 그렇게까지 많이는 검색하지 않은 것 같다.
때론 데이터의 싸움으로 경기를 수치화 시켜서보기도 하지만,
때로는 내 팀을 위해서 함께 으쌰으쌰 하는 모습이 기분 좋게 하는 운동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안방마님 포수라는 포지션이 좋다.
다른 포지션에 비해서 신경 쓸 일이 많지만, 팀이 승리했다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경우는 별로 없는. 하지만 가장 특별한 포지션. 감독의 분신으로 팀의 두뇌.
볼배합에 대한 원칙 10가지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구절.
"포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볼배합을 설계하는 것보다 투수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이끌어내면서 투수가 포수를 믿고 던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래야 투수는 자신의 공에 믿음을 가지게 된다. 볼 배합보다 상대 타자와의 멘탈싸움에서 먼저 이기고 들어가는게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야구가 나에게 주는 울림과 같은 말들로 글을 마무리하려한다.
P.82 야구는 과학이지만 예술에 가깝다.
P.188 기회는 준비된 사람이 잡을 수 있다고 하는데, 야구 선수에게 준비는 바로 꾸준한 훈련이다.
'후기 >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애의 행방 - 히가시노 게이고의 연애소설, 겨울에 읽기 스키장 연애 이야기 (0) | 2022.02.01 |
---|---|
금융 경제 교육 1탄. 전체를 읽어라. 트렌드 코리아 2022 (0) | 2021.10.24 |
26살 재희가 6살이 되는 마법. (0) | 2021.05.24 |
아침에 죽음보단 어떻게 살지 생각하자. (0) | 2020.03.17 |
김제동의 사람사는 이야기에 허재희의 생각들. (7) | 2014.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