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
스노우보드를 좋아하는 그가 스키장에서 있을 법한 내용으로 연애소설을 썼다.
추리담으로 유명하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가 쓴 연애소설은 연애를 넘어선 스릴과 심리전이 있었다.
상황을 곤돌라라는 좁은 공간에 둠으로써 서로의 숨소리까지 들리는 스릴.
누군가에게 실로 표현하기에 어려울 법한 감정선의 말들을 문장으로 표현함으로써 내 감성을 한 껏고조시키는 심리전.
처음에 책을 읽을 때에는 주인공이 여럿 나오길레 단편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개된 주인공들이 아닌 다른 인물들로 전개되는 내용이어서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읽다보니 사랑이라는 연결고리로.
얽히고 섥혀서 관계를 맺어버린 등장인물들이었다.
고타는 결혼을 약속한 미유키를 속이고
모모미와 스키장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곤돌라에서 미유키를 만나면서
곤돌라라는 챕터가 시작한다.
자백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머릿속에서 갈등이 수십번 생기지만
깔끔하게 교통정리를 해주는!!
모모미와 미유키가 고등학교 동창이라며
남자친구의 사진을 보여주는 장면.
그리고 작가는 재밋게도 이후 구체적인 장면에 대해서는 묘사를 해두지 않았다.
독자의 상상에 맡기는.
글자들을 공중에다 던져버리는 듯한 느낌.오마이갓. 소리지를 뻔 했다.
이후는 다른 사람의 시점에서 여러 이야기가 이어진다.
미유키가 일하는 호텔의 친구들의 스키장 에피소드가 다양한 시점에서 전개되는데
그 시점에서 여러 커플들이 맺어지고 앞의 사건들과 연결고리가 생겨난다.
여기서 내가 책을 손에서 뗄 수 없이 계속 읽었던 이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이다.
누가 누가 더 큰 그림의 붓을 쥐고 있냐는 싸움처럼!!
하나의 작은 그림이 그려지고 나면
더 큰 그림을 그린 사람이 그 사랑을 쟁취하고~
이런 전개가 계속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커플이 탄생하기 직전에 사건이 터진다.
처음 시작했던 그 곤돌라에서.
마치 잘못 꿰어버린 단추를 거기서 풀기 위한 것인양.
통쾌하면서도 '만약 내가 모모미라면'을 상상하게 했다.
나는 주인공 이름을 잘 기억 못하는 편이라서 처음 시작 할 때 포스트잇에 주인공 이름을 적어두고 시작했다.
이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
외국인들의 이름이 우리에게 어려워서 이기도 했지만 그렇게 적어둠으로써 전개되면서 다른 사람의 시점이 변화 할 때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추리소설같은 연애소설.
손에 땀을 쥐면서 오랜만에 한 권 정독했다. ㅎ
올 겨울, 코로나때문에 스키장 못갈 것같은데.
다녀온 것같다.
파우더의 느낌을 즐기며 스노우보드, 스키 다 탄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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