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동창회날!!
2달전, 5월. 갑작스럽게 "초등학교 동창회는 고2 때 하는 거야~"라는 아빠의 말씀 한마디에~ "아~ 맞네!!"라고 공감하며 저는 추진하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여기저기 근처 학교에 친구들이 퍼져있기 때문에, 한 학교에 한 명씩만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면, 쉽게 모아질 것이라는 판단하에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친구들을 포섭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들었을 때는 솔깃~! 해서 하나둘씩 오겠다고 하는데.. 정작 날짜가 다가올 수록, 애들은 왜들 갑자기 부산에 가고, 서울에 가고. 선약이 있는 것인지.. 갈수록 추진하고 기획한 저의 입장에서 회의감은 커져만 갔습니다. 오라고 연락하는 친구들마다 "못올 것 같아~ 미안해~"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된다고 생각하면서 약속을 잡았던(?) 선생님마저도 연락이 되지 않고.. 못오신다고 해서.. "뭐가.. 이리 일이 꼬이는지...내가.. 누구 좋으라고 하는 것인지..? 그냥 이렇게 판을 접을까?" 라는 생각까지 했지만, 온다고 해준 친구들이 있기에, 그 친구들을 믿어줘야 겠다는 생각에.. 저는 계속 추진하기로 하고!! 모인친구들끼리라도 즐겁게 열심히! 놀기 위해서 프로그램 등을 짰습니다.
졸업할 때 선생님이 주신 CD를 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선생님께 교실도 빌리고, 노래방을 갈까?? 밥은 뭘 먹지..?? 성현이와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여러가지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삼계초 운동장에 모여!! 라고 문자를 보내고 만나기로 한 시간!! 오후 3시!! 같이 기획한 성현이와 함께 운동장으로 갔는데.. 휑~ 한 운동장을 본 나의 기분.. 정말..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슬픔.....ㅠㅜㅠㅜ
그래도 5분정도 있다보니 친구 두명이 더 왔습니다. 그래서 합이 총 4명..
문자를 보냈을 때 답이 없었던 친구들에게 전화라도 했어야 했는데.. 라는 후회와.. 허탈감..
다시 여기저기 전화를 해보니 2명이 더 오고 있다는 것을 듣고 우리는 교실로 들어갔습니다. 처음부터 조금 늦게 온다는 친구도 있었고.. 교실에서 친구들이 서로서로 가진 연락처를 모아서 다~ 전화를 하니~ 그제서야 어! 지금 갈게~ 라면서 오는 친구들도 몇 명있었습니다^^
역쉬.. 동창회라고 하니까, 서로가 부끄럽기도 하고.. 몇명이나 올까..? 누가 올까? 라는 생각에 발걸음을 떼지 못했던 친구들이 모여서 나름 친구들이 많이 모였습니다.
계획했던대로 CD를 보면서 함께 오글거려 하고..ㅋㅋ
CD를 보는데.. 6학년 재희의 모습을 보는데.. 아.. 내가 저랬었구나.. 그 때 만들었던 명함만든 것을 보는데.. 내 꿈이..ㅎㅎ
특히나 유별났던 6반 친구들이었기에, 선생님 속도 많이 썩였고.. 선생님도 좋으신 분이셔서 많은 추억을 회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 누구랑 누구랑 사겼었는데..ㅋㅋ, 수학여행 때 쌤들 몰래 맨발로 매점까지 뛰어갔던 기억, 케이크 만들어서 데코레이션까지 해서 멋있게~ 멋었던 기억!!, 비빔밥 만들어먹고, 훈장을 제일 많이 받아서 선생님이랑 으뜸 모둠 회식 갔었던 기억..ㅋㅋ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다시 6학년 6반이 되어서 웃고 떠드는 것 같았습니다. 5년만에 만나는 거라서.. 서로가 조금 많이(?!) 어색해서, 서먹서먹하긴 했지만 사진도 보고.. 영상도 보고.. 나름 새로운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못 나오실 것 같다던 선생님도 뵙고, 밥먹고, 노래방가고..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쉬웠지만,,
그날 함께 해준 성현, 재희, 은희, 채은, 유진, 인제, 희지, 은지, 법, 진우, 태훈, 필립!! 오랜만에 만나 더욱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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