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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2013~19)/경험

기울이지 마세요! 도원송!! 유혹하지 마세요! 미인송!!

by 허재희 2012.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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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1빠!! 니까, 제가 먼저 씁니다.^^ (위에것!!)

 

버스타고 함양속으로~ 라는 타이틀 아래, 시작한 블로거 팸투어!

 

저는 블로거 팸투어는 처음이라서, 조금 어색하기는 했지만, 다행히 청소년 블로거들도 있어서, 그렇게 심심하지는 않게 할 수 있었습니다.

 

(빼앗아 가실길레, 직전에!! 빠샷!! 찍었죠~^^")

 

블로거들은 함께 함양의 시내 버스를 탔습니다. 원래 버스를 타고 계시는 분들께는 양해를 구하고, 버스에서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시작점에서 종점까지 갔는데, 희한하게 이 버스 노선이 함양의 명소 곳곳을 지나가는 노선이었습니다. 그래서 달리는 버스 안에는 여러가지 마을에 대한 설명도 듣고, 이것 저것 알게되었습니다.

 

버스에서 했던 이야기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함양은 지리산과, 덕유산 때문에, 6.25 때 빨치산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빨치산의 사람들이 동네에 내려와서 동네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조금 달라고 해서, 인심 좋은 마을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먹을 것을 줬다가 그 것이 죄가 되어서 국군들에게 총살을 당해서 어떤 한 계곡에서 마을 사람들이 모두 죽었던 이야기도 있는 장소도 보면서 지나갔습니다.

 

동양 최대의 크기 불상을 만들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엄청강물도 보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강물이 낙동강까지 흘러가 남해바다가 된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벽송사!! 처음에 갔을 때는 응..?? 절이야??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절이라기 보다는 서원이라는 느낌이 더 강한 것 같았습니다. 안동에 가서 보았던 서원들이 떠오르게 하는 장소였습니다.

 

블로거님께서 그러시는데, 불교의 두 종류인 교종, 선종에서 선종의 본거지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참선을 수양하기 때문에, 서원의 느낌이 더 강한 것 같았습니다.

 

입구에는 장승이 두 개 서 있었습니다. 모습이 꼭!! 절에 들어가면 악귀가 물러가라고 있는 사천왕상과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천왕상은 원래 나쁜 요괴같은 것이었는데, 부처님의 말씀에 감명받아서 부처님을 지키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벽송사 뒤에 있는 길을 따라 도인송과 미인송을 보러 올라갔습니다.

 

나무 두 그루가 서 있는데, 나무의 이름이 도인송과 미인송이었습니다. 블로거님께서 사진 구도에 대해서도 하나 알려주셔서 사진의 구도를 잡아보는데, 밑에서 볼 때는 크게 예쁘다거나, 라는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 위에서 보니까, 확실히 차이가 나더군요..

 

그냥, 찍을 때 보다는 앞에 있는 탑과 함께 찍으니 느낌이 더 살아나는 것 같았습니다. 이것이 블로거 팸투어를 하는 장점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진이, 확실히, 차이가 나죠?? 같은 나무인데, 사진의 구도에 따라서~~)

 

미인송과 도인송을 한~~~ 참 쳐다보면서 드는 생각이, 왜? 도인송과 미인송이라고 이름을 지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블로거님들과 함께 생각을 하면서 결정을 내린 것이 사진 속에서 꼿꼿하게 서있는 것이 미인송이고 바람 때문인지, 휘어진 것이 도인송이라고 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도인이 미인의 유혹에도 꿋꿋!! 하게 앉아서 공부를 해야하는데, 그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미인쪽으로 휘청거렸다는 모습을 연상할 수 있었습니다.ㅎㅎㅎ

 

그리고 앞에 있는 스님들의 사리를 담아 둔 곳도 볼 수 있었습니다. 종모양처럼 해서 밑에는 연꽃이 엎드려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유난히, 절에는 문양에서 연꽃과 물고기가 많다고 합니다. 연꽃이 많은 이유는 연꽃은 진흙탕에서도 몸에 흙하나 뭍히지 않고 자란다고 합니다. 이것 처럼, 스님들도 환경에 굴하지 않고 도를 닦으라. 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물고기 모양이 많은 이유는 물고기는 잠을 잘 때에도 눈을 뜨고 잔다고 합니다. 이 것처럼 밤에도 잠자지 말고 공부해라. 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내려가는데, 절 뒤에 있는 대나무 숲이 눈에 띄였습니다. 그렇게 대나무가 있는 이유는 보통 절은 언덕에 지어지는데, 대나무의 뿌리가 끈끈하게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산사태가 났을 때, 절을 덮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라고 하셨습니다.

 

길을 걸을 때 마다 하나하나 지식을 말씀해주시고~ 박학다식하신 블로거 님들과 함께 걸어다니니, 좀 더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벽송사 앞에는 기왓장에 몇 장이나~ "참선 수양중이니, 관관객은 조용히 해주세요~" 라고 되어있었습니다.

 

작지만, 소박하고, 참선을 깨우치기 위해서 도를 닦기 위해서 노력하시는 모습이 묻어있는 벽송사에서 좋은 기를 받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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