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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졸업하고 나서도 이렇게 티없이 웃으며 수다떨 수 있을까?

by 허재희 2012.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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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초등학교 동창들을 만난다며 친구들을 한 명 두 명 모으고 있습니다. "늦은 시간인데~ 받으려나?"라며 조심스럽게 전화를 걸어보는 모습을 보면서 졸업 후~ 우리들을 모습을 그려봅니다.

어제 개학식을 했습니다. 친구들이 오랜 만에 만나 너무 좋다며~ 좋아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졸업은 어떻게 하나? 라는 걱정과 함께~ 친구들을 몇 명 모아 수업을 마치고 맥도날드에 갔습니다. 저는 원래 딴 일 때문에 가는 줄 알았는데~ 우리반 부급장에게 속아서 갔다고 해야하나? ㅎ

그래도 간 것은 후회 하지 않았습니다. 곧 졸업식인데, 친구들과 수다도 떨면서 1년 간의 이야기들을 하나 둘 씩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처음 이야기의 시작은 반장 선거! 였습니다. 그 때의 이야기를 하나 둘 씩 하면서~ 우리들의 이야기 꽃을 피워갔습니다.


그리고 체육대회 하고, 체육대회 하는데, 우리 반 친구 한 명의 안경이 피구공에 맞아 부러져서 "물어내라고!" 경기 상대 반에 따지러 간 것! 그 때 안경 부러졌던 친구도 있었는데, 그 친구가 그 때 정말 감동이었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솔직히 그 때 져서 우리 반의 자존심도 상해있었는데, 아무레도 그래서 그렇게 행동했던 것 같았습니다.ㅋ

치어리더 친구들이 정말 우리 반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는 데 큰 공헌을 했었다며~ 치어리더의 단장 칭찬도 많이 하고~ 응원상 받았다며 훌륭했어!! 라며 우리들 스스로에게 칭찬도 하고~ㅋㅋ 체육대회 반 티 정할 때 정말 고생 많이 했던 기억도 떠올려 보고~

수련회 갔던 기억! 수련회 때 우리 반이 무대 위에 올라가서 춤추고, 무대 준비하고, 반 대항 팀 별 경기 했던 기억~ 그 때 우리 반이 제일 잘 해서 점수 제일 많이 받고~~ㅋㅋ 역시 노는 것 하면 우리 반임!!

그렇게 하나 둘 씩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려 보니~ 정말~ 시간이라는 게 짧기도 짧지만~ 우리한테 참~ 많은 것을 주는 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1년 간의 추억에 젖어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졸업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지! 라는 생각만 했었는데, 이제 생각하니~ 이런 많은 추억을 쌓아왔었네.. 라고 생각을 하면서 "으앙!! 졸업하기 싫어!!" 라는 생각만 하게 되었습니다.

친구들도 요즘 입버릇 처럼 하는 말이 "우리 이 반 그대로 고등학교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라고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사람이, 지나 간 과거에 연연하고 계속 바라보고 있는 것 보다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것이 더 멋지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어느정도 과거를 회상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이삐~ 친구들~ 한 명은 사진 찍고 있어서..ㅠㅠ 먹었던 거 치웠놓고 이야기 하면 왠지 가는 것 같아서.. 안치우고서 사진 찰칵~

이렇게 정말~ 티없이 웃으며 수다떨고 마음 속 이야기 할 수 있는 날이 또 올까? 우리 반 친구들의 모습을 한 명 한 명 잊지 않고, 나중에 커서도 모두들 만날 수 있을까?

엄마가 친구들을 한 명 한 명 모으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전화번호를 쉽게 잘 바꿔서~ 잘 만나질까? 더 힘들지는 않을까? 라고 괜스레 벌써부터 못 만날까봐.. 섭섭해지려고 합니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던 중에 한 친구가 말하는 것이 "너는 이러한 우리 반의 반장이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 해야되~" 라는 말을 했었습니다. 참~ 놀기도 잘하고 공부도... 그만그만~ㅎ 중간 정도는 하는 우리반!!

그 친구의 말 처럼 "나! 정말 3학년 2반의 반장이어서 정말 행복했고, 기뻤어! 얻은 것도 많았고, 정말 너희를 잊지 못할 거야!!"

곧 9일 이면 졸업식 입니다. 내일 친구들과 이미지를 찍으러 가는데, 이렇게 하나 하나 새록 새록 추억을 만드는 우리의 모습. 졸업식을 하고 나면 그리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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