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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서로의 재능을 인정하는 삶을 알게 해준 하루

by 허재희 2011.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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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하루종일 축제의 날이었습니다.

오전에는 학교에서 학예제로 축제를 하는데 정말 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학예제에 대한 글을 조금 후에 따로 포스팅할 계획입니다.)

저는 학예제에 무대 위에 올라가지는 않았습니다. 학예제의 분위기에 맞게 노래를 아주 잘 부르는 것도 아니었고 춤을 뛰어나게 잘 추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방과후수업이나, CA에서 그러한 동아리에도 참가해 있지 않아서 저는 그냥 조용히?!(는 아니고~ㅎ) 무대를 지켜보며 응원을 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사진 화질이....ㅠㅠㅠ-방9동9같네요...ㅠㅠ)


무대를 보다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우리 반 친구인데 그 친구는 노래를 잘 부르고 춤을 잘 춰서 학예제의 무대에서 노래와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면서 "쟤는 정말 끼가 많은 것 같아.. 노래도 잘 부르고, 춤도 잘 추고... 좋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친구는 작년에도 학예제 무대에 올랐고, 합창제에서 1등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 친구를 보면서 나도 노래나, 춤이라도 잘 췄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후가 되어 저는 토론회에 참가했습니다. 토론자로서 참가를 한 것이 아니라 좌장단으로서 발제를 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습니다.

저는 정말로 (자랑하는 것 같지만~~ㅎㅎ) 시낭송으로 서울 무대도 올라가봤었고, 동화구연으로 서울 무대도 올라가봤었습니다. 여기서 서울 무대라는 것은 경남에서 1등을 해서 대표로 자격을 받아 서울에 올라가서 대회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웅변 대회에서도 교육감상이나, 도지사상을 받은 경험이 몇 번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번 발제는 제가 제 생각을 가지고 원고를 제가 직접 써서, 제 생각을 무대에서 말하는 것은 처음이라서 긴장을 조금 했지만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해서 나름 대로 괜찮았었습니다.

아빠도 토론회에 오셔서 제가 한 발제를 보시고는 말의 속도 같은 것도 모두 다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말이 조금 빨라서 말을 천천히 하기 위해서 애를 많이 썻는데 괜찮게 들렸다니 다행인 것 같았습니다.

저는 좌장이 아닌지라 밑에 이름이 이지성이라고 떠 있습니다.- 아..부좌장의 비ㅊ....(그래도 다른 부좌장은 한 일도 없는데, 저는 무대에 올라가서 발제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렇게 힘들고 긴, 빨리 지나간 오늘 하루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엄마와 과일을 먹으면서 오늘 있었던 일과 생각 했던 것들을 이야기 했습니다. 앞에서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 부르는 친구 이야기를 하니까 엄마는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똑같은 능력을 주셨어~ 그 친구에게는 그런 재능을, 너에게는 오늘 토론회에서 발제를 잘 할 수 있었던 것도 너의 그런 재능이 아닐까?"

식상하다고 생각하면 식상하게도 들릴 수 있지만 저는 오늘 이 말을 듣고, 정말 공감을 많이 했습니다. 나름대로 친구들의 재능을 인정해주고 부러워하고만 있지 말고 나에게 주어진 재능을 찾으면서 찾은 재능을 발전 시켜나가자!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재능! 오늘 제 동생의 재능도 하나 발견했습니다. 여동생이 1분 발언대를 한다고 무대에 올라왔는데, 솔직히 저는 몰랐습니다.


옆에서 동아리 회장 오빠가 "쟤는 말은 잘해~ 그런데 정리가 좀 안되는 것 같네~ 그것만 시키면 되겠다!!" 라고 말했습니다. 옆에 있는 저로서는 발견하지 못한 동생의 재능을 회장오빠가 찾아준 것 입니다. 동생에게 너의 재능을 이러한 것이니 발전 시켜 나가봐~ 라고 충고를 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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