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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2013~19)/경험

내가 어뜨케! 너희를 잊어버리냐?(교생 마지막날)

by 허재희 2018.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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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서프라이즈는 성공적이었다!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려서 마지막 날 하기로 한 우리반 수업!!

 

교생실습 기간 내내 우리반 수업은 한 번도 못했다는 아쉬움에 하겠다고 한 수업.

 

마지막 날이라서, 수업에 서프라이즈를 준비했다.

 

그런데, 학생들도 날 위한 서프라이즈ㅠㅠ 노래 불러주고, 케이크 준비해주고, 선물에 편지까지...!! 넘나 감동..

너무너무 행복하고, 좋았다.

 

하지만, 선물은 선물이고! 나의 서프라이즈는 해야지! 라는 생각에, 굳이.. 그런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에게 책을 펴게 했다.

 

수업을 해야, 할 수 있는 서프라이즈! 이기에~

 

그리고 학생들에게...ㅋㅋㅋ

 

"선생님은 너희에게 수업잘하는 선생님이자, 언니같은 친근한 선생님이고 싶었어.. 그런데 , 너희에게는 수업 잘하는 교사의 모습을 못 보여준 것같아서.. MOOD도 모르고 이렇게 수업한다.."

 

라고 말 하니 ㅋㅋㅋ 학생들 넘나리 귀엽 ㅠㅠㅠ

 

"야, 쌤이 수업 준비해오셨으니까, 우리 열심히 듣자~!"

 

적당히 이거 해석만 할 수 있으면, 바로 수업 마무리 하겠다는 말에 다들 열심히 준비하더라..

 

해석을 하고 간단하게 설명을 해준 다음, 관련 영상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영상 똭~!

 

친구들 다들 감동 폭발 ㅠㅠ

 

서프라이즈에 서프라이즈!! 성공적!!

 

내가 파일명까지 '수업 영상 자료'라고 해서 ㅋㅋ 친구들은 진짜 완전 속았을 거다!!

 

나중에 편지를 읽어보니 이벤트 당했다고 이야기하는데..

 

너어무 귀여워ㅠㅠㅋㅋㅋ

 

처음에는 너무 힘들어서.. 여고 온게 잘 못 한 것가.. 라는 생각도 많이 했는데.. 진짜 내가 평생 잘 한 일이.. 제일여고에 교생실습 온거!! 그중에서도 우리 2학년 2반의 담당교생이 된 거!!

 

애기들이랑 오래오래 좋은 기억으로 남으면서 연락하고 지내고 싶다.

 

요즘 사회에 물들어가고 있는 것인지.. 이별에 그렇게 감흥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이별에 슬퍼하고 마음아파하고.. 눈물까지 흘렸다. 내 정을 너무 많이 줘버려서인지..

 

서프라이즈 준비했는데, 서프라이즈 당해버린 우리 2학년 2반.

 

사랑해♡ 나도 우리반이 제일여고 반 중에 가장 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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