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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재미있는 근현대사? 감사한 근현대사. (택시운전사 후기)

by 허재희 2017.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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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12일)에 있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사를 좋아하기도 하고 대한민국 육군 장교 후보생으로서 역사를 알아야한다. 라는 생각에서 요즘 제대로 공부를 하는 중이다.

 

그러던 어제, 동생과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되었다.

 

"언니는 근현대사 부분이 제일 재미있는 것 같아~"

"대부분 사람들이 한국사 중에 근현대사가 제일 재밋다고 하더라고~~"

 

그렇다. 나에게 근현대사는 '재미있는 공부' 였다. 하기싫은 공부하면서 가끔 재미를 찾는 모습이랄까..

기출문제를 풀면서 시대를 나열하고 사건의 핵심내용을 암기하고.

문제를 맞추니까 느껴지는 즐거움이었을 것이다..

 

택시운전사

<택시운전사 영화 포스터>

 

하지만 영화 '택시운전사'는 이런 나를 반성하게한 영화였다.

민주주의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며 힘썼던 모습을 실제영상을 통해서 보고 있으니..

가슴이 먹먹해오고 참던 눈물은 그냥 흘러내렸다.

 

"광주 5.18 민주화 운동" 이라고 단순히 암기했던 것에 머물렀던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럽게 느껴졌다.

 

영화보는 내내 너무 긴장되서 심장은 쿵쾅쿵쾅 거리고,, 몸의 모든 근육이 수축되는 기분이었다.

 

이번 영화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던 것은

1. 시점!!을 달리했다는것이었다.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영화는 몇차례 만들어진 적이 있었다.

전에 <화려한 휴가> 도 재미있게 봤었던 기억이 있다.

그 당시에는 광주 사람들의 시선으로 그렸다면 이번에는 외신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 기자를 태우러온 택시기사의 시선! 이라는 것.

문학을 전공하고 있어서 그런지 그런 점에서 신선하다고 느껴졌다.

 

2. 또한 위르겐 힌츠페터가 실제 찍은 영상 장면이 영화중간중간 교차되면서 나왔던 것이

영화에 더 몰입하게 만들었다.

보통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은 처음에 이런 것에 대한 자막과 등장인물의 이름 정도가 다일 것이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소재가 기자의 영상에 대한 이야기이다보니, 그런 장면이 교차되는 것이 영화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소재를 가지고 재미있게 만들어준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다.

영화개봉 4일만에 관객수가 320만을 돌파했다고 한다.

보는 내내 심장 쫄깃하게 하면서 손에 땀을 쥘 수있었던 영화!!

 

더 많은 사람이 더 집중해서 많이 많이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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