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7~18일에 창녕으로 블로그 팸투어를 가기 일주일 전쯤이었을 것이다.
아빠랑 포장마차에서 순대 한접시를 먹다가~ 문득 어렸을 때 창녕에 가서 먹었던 순대! 가 먹고 싶다고 했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 덕에 각 지역의 맛집은 다 섭렵을 했었다. 이름도 외울 수 없는 우리에게 그 맛을 기억하게 해주신 덕에 나는 항상 그 맛집의 이름보다는 그 맛과 추억을 기억했다.
아마 그래서였을 거다.
내가 팸투어 계획서를 보고 도천 순대가 내가 먹고 싶은 순대라는 것을 매치시키지 못한 것이..
도천진짜 순대의 입구의 모습이다. <출처:한사의 문화마을 블로그>
우리가 간 곳은 본점이 아닌 체인점이었다. 본점은 주말에 예약을 할 수가 없어서 이 곳으로 준비를 하셨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하지만 순대는 본점에서 직접 가져오고 밑반찬만 이 곳에서 만들기 때문에 맛은 똑같다고 하셨다. 예약이 되어있다고 하니 더 입맛이 다셔졌다. 11시쯤 먹는 이른 점심이었지만 아침을 먹지 못해서인지 기대가 되었다.
가게에 들어가니 예약손님이셔도 순대는 따뜻해야 맛있기 때문에 조금 기다려야 순대를 주신다고 하셨다.
내가 예전에 먹어본 그 순대임을 알아차린 것은 순대를 맛 보고 나서 였다.
한 입 맛보고 모듬 순대 한 번 보고
"오잉?? 이맛은???"
본점에서 번호표 뽑아서 줄서서 먹었던 그맛!!
신기해서 사진찍어서 가족들에게 보내고 아빠한테 그 때 먹고 싶다고 했었던 순대!! 라고 선견지명이 있는 것같다며 호들갑까지 떨었다.
나는 모듬순대에서 개인적으로 지름의 길이가 긴 것이 더 맛있었다.
입안에 넣었을 때 사르르 녹는 것이 진짜 이것이 녹는 맛이구나~ 라는 생각!
입안에서 솨악~ 퍼지는 맛이~ 예술!! 이었다.
내 미각이 기억하는 맛!!
그리고 순대전골까지 시켜서 맛을 보았다. 우리는 사리를 넣지 않았지만 라면 사리를 넣을 수도 있다. 순대먹다가 배가 불러서 전골은 제대로 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옆테이블에서는 전골까지 싹쓸이 한것으로 보아 나름 맛있었다고 한다.
내 기억과 추억에 부채질을 해준~ 도천 진짜 순대!!
창녕에 오면 꼭 한 번 맛보아야할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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