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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2013~19)

학교폭력예방의 이론과 실제에 대한 토론

by 허재희 2016.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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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 과정 수업 중에서 '학교폭력 예방의 이론과 실제' 시간에 토론을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수업을 하시는 교수님이 상담을 하시는 분이라서 그런지 우리의 토론 수업은 80명 정도의 대단위 강좌임에도 불구하고 8개 조로 나뉘어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토론... ned 독서토론 동아리에서 회장도 여러번 했었고~ 회의라면 친구들 사이에서 회의녀!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토론에는 자신있다!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 내 의견을 이야기하고 다른사람의 의견을 듣는 것을 좋아해서 이번에도 당연히 순조롭게 진행될 거라고 생각하고 수업에 참여했다.

 

 

주제는

1.학교폭력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무엇이 있을까?

2.폭력과 폭력이 아닌 것의 기준은 무엇일까?

3.학교폭력이란?

 

이라는 세가지 주제를 가지고 우리는 토론을 시작했다. 일단 각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의견을 취합해서 정리하자고 정했다.

 

의견을 듣는 것까지는 쉬운데.. 취합해서 정리하는 것이...어려웠다.

 

특히 학교폭력의 정의를 정하는 것은 너무 어려웠다. 나는 처음에 학교폭력이라는 것은 피해자가 느끼는 것에 따라 다를 것이다! 라고 생각했다.

 

팀원들도 다들 나의 의견에 동의했고 우리가 그렇게 정의를 정하려는 찰나! 교수님께서 질문을 하셨다.

 

"예를 들어~ 내가 너를 사랑스러워서 그냥 좋아서 학생으로서 쳐다봤어! 근데 너는 기분이 나빴단 말이야? 그럼 이건 학교폭력인걸까?"

 

오잉....?? 갑자기 뻥지는 기분이었다. 나는 평소에 학교폭력이나 폭력의 정의는 피해자의 입장에서 판단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해자보다는 피해자가 더 약자의 입장에 있으니까 법에서는 그 사람의 인권이 먼저 존중되어져야 한다고..

 

그런데 이건 완전 앞뒤가 바뀌는 것이다.

 

주변의 이야기에서도 많이 들었지만 학교폭력이라는 것이 이야기하기에 따라서 다르게 들리는 것이니까..

 

우리는 의견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예시를 만들어가면서 토론을 했다. 이렇게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가해자의 감정도 존중받아야 하는가?

 

토론을 하면 할 수록 산으로 가는 기분이 들었지만 그래도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나는 토론을 하면서 뭔가 우리 10명이 생각을 정리해서 어떤 단어의 뜻을 정의하는 것도 어려운데 법을 만드는 국회는 어떨까.. 생각을 했다.

이래서 무엇인가 정의하고 정한다는 것이 어려운 것이구나..

 

오랜만에 일방적으로 듣는 강의가 아닌 토론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라서 너무 좋았다. 예비교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다.

 

남의 이야기를 경청해서 들어주고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게 해주는 것.

 

예비교사라서 뿐만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면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태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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