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말에 가족들과 참~ 많이 놀러다닌다~ 통영에 갔다온것은.. 포스팅을 미루고만 있지만 곧 하리라 다짐을 하면서 오늘은 삼천포를 다녀왔다.
나를 겁주고 선약을 깨게 만들었던 태풍 낭카는 소리 소문도 없이 지나가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날씨가 너~~어무 좋더라.. 엄마가 삼천포를 가자고 꼬시더라.. 몇 달 전부터 같이 밥 한 번 먹자고 약속을 했었던 엄마 친구 딸과 오늘 밥 먹을래? 라고 해서 어쩌다.. 보니 삼천포를 가게되었다.
남동생에게 맛있는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주고~ (물론 맛에 대한 평가는.. 동현이가 맛있다고 했다!!!^^) 우리는 2시에 삼천포로 출발~했다.
친구와 저녁을 같이 먹기 전에 우리 가족은 비토섬에 갔다. 아빠가 며칠전 부터 비토섬 비토섬~ 가자고 노래를 불렀나보다~ 아빠는 즐거움에 가득 찬 목소리로 "아빠가 비토섬이라는 곳을 보여줄게!!" 하셨다. 뭐..솔직히.. 딱히~ 내키지는 않았지만 아빠의 반응에 못이기는 척... "우왕~ 넵넵!!" 하고 따라갔다.(이런 반응에 대한 나의 속마음은 안비밀...☆)
삼천포에 도착해서 비토섬으로 가는 길은 우리나라의 예쁜 길 순위에 속한다고 한다. 양쪽으로 보이는 산의 모양도 예쁘고 시야가 확~ 트이게 보이는 것이 저절로 입이 벌어지게 했다. 차를 타고 좀 더 달리다 보면 바다도 보이고 썰물 때라서 그런지 넓게 펼쳐진 갯벌도 있었다. 밀물 때가 되면 바다가 되는 곳 위로 만들어 놓은 다리를 달리다 보니 갯벌이 길처럼 보여서 인지 길위에 다리를 달리는 것 같아서 신기하기도 했다.
길에는 나무도 많이 있었는데 아빠가 말씀하시기를 벚나무라서 봄에 오면 피어있는 벚꽃도 진~~짜 이쁘다고 했다!!
비토섬 관광지로 유명해서 인지 펜션도 많이 있었다. 별주부전의 고장이라고 해서 토끼와 거북이로 벽화가 그려져 있어 내 시선을 빼앗았다.
비토섬을 가는 길에 비토 해양낚시공원이라는 곳도 있어서 내려서 구경하러 갔으나.. 출입금지라고 되어있었다. 다리를 통하는 문을 자물쇠에다가 철사로까지 감아놓아서 보기 좀 흉했다. 어디서보니 5월달에 개장을 한다고 되어있던데.. 아직 문을 열지 않는 것 같았다.
건너편에 파란지붕의 집이 있던데~ 인간극장에 두번이나 나왔다는 곳이라고 했다.
비토섬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서 우리는 어른신께 물어~물어~ 찾아갔다. 아빠는 네비게이션으로 비토섬 지도를 보여주시면서 토끼가 누워있는 것같아서 비토섬이라고 알려주셨다. 지도를.. 한참... 보면서... 당췌!!! 이해가 가질 않는다. 조상님들이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하는데.. 내 눈에는 토끼가 누워있는 것 같지 않다고...그냥 팔 다리 붙어 있는 머리....처럼 보이는 것에 팔 두개 다리 두개.. 하고 하는데..
"나의 동심에 문제가 있나?" 라고 의문을 가지고 남동생에게 물어봤더니 남동생도 아빠 등 뒤에서 눈빛으로~ 전혀.. 토끼같지는 않다고 했다. 흐음.. 그래도 조상님들이 토끼 같다고 하니..
비토섬을 찾기 위해서 우리는 갯벌이 있는 곳까지 더 들어갔습니다. 어르신께 "차를 타고 비토섬으로 들어갈 수 있나요? " 라고 여쭤보니 지금은 들어갈 수 있을 텐데 얼마 안되서 바로 나와야 할 것이다~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순간.. 왜지? 했는데.. 내가 갯벌에 있다는 것을 망각한.. 허재희....
<갯벌에서 아빠가 드신 굴!!>
갯벌을 차를 타고 지나갈 수도 있다고 하는 것 같은데 우리는 뭔가.. 지레 겁먹고 갯벌에서 내려서 비토섬을 보고만 왔습니다. 못 들어가봐서 그런가.. 들어오면서 펜션에서 기대했던 것만큼의 관광지.. 는 아닌 것 같아서 뭔가..아쉽.. 비토섬을 들어가지 못해서 그런것인가...??
갯벌을 보고 서있는데.. '왜.. 나는 맛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까?? 어제 먹은 간장게장이 맛있어서 그 생각이 나서... 그런 것같다. 나는 흰색 신발을 신고 있었다는 것도 망각한 채로..갯벌을 돌아다니다가 결국은 신발을 들고 차를 타서 물티슈로 한 홀 한 홀 닦았다고 한다..
갯벌에서 느끼는 바다 냄새!! 짭조름하니~ 오랜만에 맡아서 너무 좋았다^^
오늘 느낀건뎅.. 아빠는 엄마를 데리고 차타고 어디 가는 것을 좋아한다~ 저저번주에는 가족들이랑 통영갔었고 저번주는 물회먹고 싶다고 포항가고 이번주는 원래 엄마 아빠 두분이서 삼천포 가는 것인데~ 우리는 꼽사리.. 끼인 것이라서^^ 아빠는 주말에 집에 그냥 있는 것보다 엄마 표현을 빌리자면 마누라랑 어디 가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오늘 꼽사리 껴서 가보고 생각한 것은 엄마의 리액션이 좋더군요~~ 나는 예쁘다.. 와.. 이러는데 엄마는~~ 완전!! 겁나!! 리액션이~~ 장놘아니더군요~~ 아빠가 데리고 다니는 맛이 나겠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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