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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2013~19)

학교에서 모의면접을 보았습니다.

by 허재희 2013.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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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교시 문학 수업 시간, 갑자기 선생님께서 우리반 친구들 몇 명에게 영어교과 교실로 가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포함되어서 갔었는데, 가보니 모의면접을 하는 프로그램을 우리 학교에 판매를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반과 2반 친구들 몇 명이 불려서 앉아서 모의면접을 직접 시연해보았습니다.

 

저는 어떨결에 앞자리에 앉았는데, 진로담당 선생님께서 제가 면접을 해보도록 권유를 하셔서 제가 해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마음속으로 해보고 싶은 마음은 컸는데, 제가 하고 싶어요! 라고 말을 못했었거든요~) 그런데, 선생님께서 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 쪽 선생님들께서도 처음에 하면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잘하는 것이 이상한 것이라고 하시면서 저의 긴장과 부담감을 덜어내주시려 하셨습니다.

 

보통 모의면접이라고 하면 학교 선생님이랑 연습을 하면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 하기 쉬운데, 이 프로그램은 정말 면접처럼 면접관이 동영상으로 촬영 되어져서 그 화면을 보면서 면접을 하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실전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긴장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도대체 무슨 말을 했었던 것인지..? 말의 흐름은,.. 핵심은.. 무엇이었나?  저도 어디가서 말 못한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는데(ㅋㅋ자부심ㅋㅋ) 긴장이라는 것이 이렇게 사람을 만드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면접의 1번 질문은 고정! 이었습니다. "자기소개를 해보세요."  첫 질문에, 당황스러웠습니다. 자기소개.. 말 하라고 하면 할 말은 많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교육대학교에 진학하고 싶은 나의 자기소개라.. 뽑아달라고 해야하는 것인가..? 이런 저런 생각 끝에 제가 한 말은 고작 "저는 마산제일여자고등학교에서 온 허재희입니다."가 전부였습니다.ㅠㅠ

 

그 다음에는 어떤 질문이었는지, 생각도 나질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기억에 남는 질문 중에는 "좋아하는 책이 무엇이냐?", "취미는 무엇인가?", "존경하는 인물은?","이 학교에 오고 싶은 이유?" 등으로 다양했습니다. 제가 인문학부에 면접을 넣었더니..인문학에 대해 질문은 하기도 하고, 인문학이 위기라는 것에 대해 생각을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ㅎㅎㅎㅎㅎㅎㅎ지금도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거리고 부끄러운 것이.."애완 동물을 키워본 적이 있습니까?" 라는 질문에서ㅋㅋㅋㅋㅋㅋ 저는 키워본 적이 없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니 "키워보지 않은 이유는 무엇입니까?"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일단 환경적인 여건이 되지 않았고 그래서 키워보지 못했습니다.. 라고 말을 하니 시간이 남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순간! 질문의 의도를 파악해보았는데, 애완 동물이라고 하면 함께 생활하고, 동물을 사랑해주고 하는 것이니.. 생활하고, 사랑해준다는 입장에서 보면.. 내가 내 동생을 그렇게 키운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린 동생이 있는데, 동생을 애완동물 키우듯이 키웠다고.." 말을 했습니다. 아.. 정말 부끄럽네요.. 왜 갑자기 이런 발상이..

 

제가 나중에 이 이야기를 아빠에게 말씀드리니, 아빠는 면접을 볼 때는 그렇게 머리를 굴리면 안된다고.. 있는 그대로, 생각하고 느낀 그대로 말을 하는 것이라고 충고를 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마음에 새기면서..ㅋㅋㅋ 동현아.. 미안해♡

 

<네이버 검색>

또, 제가 PR할 수 있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저는 특별회의, 참여위원회, 운영위원회 등 참여기구 활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곳에서는 보통 학생들의 의견을 정책으로 제안하고,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활동을 합니다.

 

활동하다보면 제가 생각하고 있던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서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여러번 있습니다. 정책 제안을 할 때에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에서의 문제점을 발견하여 해결책으로 정책을 제안하는 것이다보니, 그 때의 생각을 면접에도 가져와 답할 수도 있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교육의 문제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느냐?" 라는 질문에 저는 그 때의 경험을 생각하면서, 이번에 특별회의에서 정책제안에 쓴 가장 큰 안건이었던!! 자유학기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뒤에서 선생님과 친구들이 "오~~"하면서 신기하다고 이야기를 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저는 으쓱! 하면서 다음 질문인 봉사활동에 대한 질문에서도 대답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매주 목요일마다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 때의 이야기를 떠올려 대답을 하니 시간도 적당히 잘 분배하여 대답을 할 수 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질문은 거의 공통이라고 하는데, 자신이 이 대학에 들어와서 앞으로 이루고 싶은 미래상, 또는 자신을 PR할 요점등에 대해서 물어본다고 했습니다.

 

면접을 보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항상~ 이상적인 것이라고 생각되어 고민 해보는 것을 미뤄두었던 미래상, 자기소개, 대학생이 되어서 하고 싶은 것, 존경하는 사람, 생활 신조, 취미 등에 대한 질문에서 많이 막히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면접을 보면서 이래서 모든 활동이든지 간에 알차게 해야하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면접을 보면서 가장 기분이 좋았던 것은 제가 특별회의 활동을 했던 것이 헛된 것이 아니었구나.. 라는 것이었습니다. 면접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면접에 상관 없더라도 면접 질문을 보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설명해주시는 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저는 말맺음이 약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도 평소에 제가 말 끝을 흐린다. 라는 생각을 많이 하곤 했었는데, 그러한 것이 면접에서 확실하게 보이는 구나.. 빨리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제가 고민하고 있는 말을 빨리하는 것을 고치기!!

 

요즘 학교에서 친구들과 말을 예쁘게 하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방법이 조금 과격하긴 하지만, 욕을 하지 않는 것에는 큰 효과가 있습니다. 그 때 처음에 하게 된 계기가 면접 때 나도 모르게 욕을 하면 안된다이가~ 라는 것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 방법을 통해서 말을 예쁘게 하는 것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번 모의면접을 보면서 느꼈던 것이 있으니 이번 주 일요일에 연세대학교에서 하는 100인 포럼도 마무리 준비 잘해서 토론회를 알차게 열어야 겠다는 생각도 하게되었습니다.

 

그 프로그램에서 본 것인데, 면접에서의 tip을 몇 개 적어온 것을 써드릴게요~^^

 

면접이다 보니 문어체보다는 구어체! 사용해서 면접을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대학에 대한 사전정보를 조사해가야, 아까 저처럼 이 대학에 들어오고 싶은 이유가 무엇이냐? 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겠죠? 자기소개는 하나 쯤 만들어 놓는 것이 좋은데, 20초 정도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보면서 깜놀! 했던 것은 면접을 볼 때 비중이 말 내용보다는 제스쳐나, 자세, 태도 등에서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이 먼저 심어진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할 때 에피소드를 넣어 스토리 텔링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합니다. 아! 그리고 가족들이 정확하게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가족 관계에 대해서 물을 때 자세히 알고 대답을 하는 것이 더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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