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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스키장에 다녀왔습니다~!

by 허재희 2011.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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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에 다녀왔습니다. 우리는 스키를 탄 것이 아니라 보드를 탔습니다.

스키는 세네번정도 타보아서 중급에서 내려오는 것은 가능한데, 스키가 되고 보니 보드를 배워 보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 아닐까요? 또, 우리의 마음을 알아차리신 엄마께서 보드 강습 까지 예약해 두셨더군요.


보드를 타고 내려오는 저^

스키장에 가니 갑자기 눈이 엄청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눈발이 휘날리고 하면 스키타기 힘들겠다..춥겠다..하면서 올라갔습니다.

보드강사님께서 오셨고 우리는 보드를 탈 때 넘어지는 것, 넘어졌을 때 일어나는 것 등을 간단히 배운 뒤에 조금 경사진 곳으로 올라가서 앞으로 타기 뒤로 타기. 방향 전환하기 등을 배웠습니다.

이왕 돈 주고 하는 거 제대로 하나 배우고 가자! 라는 생각으로 엄청 열심히 배웠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니 몸도 따라 주는 것입니다.
 
선생님께서 하나 가르쳐 주시면 두번 세번 연습하고 연습하니 쉽게 잘 되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우등생이라며 칭찬까지 해주셨습니다.^^

일어서는 것도 옆에서 윤경이가 바등 바등 거리고 있을 때 벌떡 일어나 버리고^^ 하늘이 오빠가 경사진 곳에서 한번 연습해 볼 때 달려가서 두 번 연습하고 했습니다.

보드에 발을 꽁 꽁 묶어 놓고 타니 발도 아파오고 자세가 기마자세다 보니 허벅지도 아파왔습니다. 뒤로 타는 것을 배울 때에는 뒤에 눈이 달려 있지 않아서 인지 조금 어려웠습니다.
 
뒤로 타다가 그냥 한 10m를 그냥 미끄러져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타면서 뒹굴 거리고 난리 날 정도로 많이 넘어졌는데 별로 아프지 않았습니다.

선생님께 별로 아프지 않다고 말하니, 눈이 많이 와서 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눈이 많이 와서 걱정했는데 눈이 많이 와서 우리를 아프지 않게 폭신하게 해주니 좋았습니다.


보드를 타고 내려오는 윤경이^

조금 배우고 나니 자신감이 붙어서 리프트까지 탔습니다. 처음에는 그래도 그러니까 초급부터 타면서 방향 전환 연습하고 했습니다. 그런데, 에이~시시하게, 코스가 너무 짧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자신감으로 중급을 타러 올라갔습니다.

올라가 보니 중급은 진짜 길었습니다.
 
길다보니 눈이 고르게 섞여 있지 않은 곳도 있었고, 무엇보다 길이가 길다보니 덜컥 겁도 났지만 저는 그래도 오성이와 저 윤겨이 하늘이 오빠 이렇게 넷중에서 처음으로 출발했습니다.^^이런 엄청난 자신감..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따뜻한 햇살 아래서 왼쪽부터 언니 나 사촌오빠인 하늘이 오빠 잘 나왔지요?


스키만큼 까지의 스릴감은 느끼지 못했지만 스키에는 없는 쉬어가는 묘미가 즐거웠습니다.

스키는 발이 두 개다 보니까 넘어지지 않는 한 앉아 쉬는 것은 없지만 보드는 가다가 살짝 앉아 쉬고 쉬고 할수 있어서 나름 즐거웠습니다

중급을 탈때도 진짜 많이 넘어진것 같습니다. 잘 타고 내려와서 맨밑에서 공중회전을 하고(내가 느끼기에는 몸이 한 바퀴 돌았으니 공중회전이라 표현 하겠습니다.),

내려오다가 뒤로 타는 것을 연습하는데 다리에 힘을 줬더니 잘 멈췄나보다. 했는데 뒤에 어떤 애가 거의 울다싶은 표정으로 울상을 짓고 있고,

또 뒤로 타는 것을 연습하다가 눈이 골고루 있지 않은 탓에 뒤로 벌러덩 넘어 지기 까지 해서 허리가 끊어질것 같았습니다.

누가 보드를 탈때는 엉덩이 보호대를 해야한다기에 그냥 보호대를 했는데, 한게 역시 다르긴 다르더라..딱 넘어져도 별로 막 아프고 한 것도 별로 없고 말입니다. 혹시 이글을 읽으시는 분께는 보드탈때 엉덩이 보호대 추천합니다.!!

저희 엄마는 문화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갈 세대에는 스키문화가 발전될 것이라며 우리에게 이렇게 가르쳐 주시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엄마 아빠는 우리가 스키, 보드 탈 때 밑에서 떨고 앉아 있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1년에 이렇게 한 두번 씩은 꼭 데리고 오십니다. 문화를 존중하시고 우리의 문화까지 헤아려 주시고 가르쳐 주시는 우리 엄마 덕에 나는 문화적으로 여러 가지 체험적으로도 많이 배우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저희 부모님께 감사할 따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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