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학생(2013~19)

합창제!! 인기상~~받았어요!!!

by 허재희 2012. 11. 15.
반응형

오늘 합창대회가 있었습니다. 우리 1학년은 오늘 이날 만을 위해서 1학기 때부터 합창노래를 준비해왔었습니다.

 

우리반의 합창곡은 CM송 메들리입니다. 팔도 비빔면, 스크류바, 고래밥 등의 CM송을 묶어둔 노래인데, 노래도 대부분 아는 멜로디여서 친구들도  즐겁게 연습을 했습니다.

 

제가 이번에 지휘자를 하기 때문에, 이번 합창제에 대해서 애착도 깊었고, 기대도 많이 되었습니다.

 

대망의 오늘!! 합창제라고 해도, 제일여고! 답게, 오전 수업은 다~ 하고, 오후에 점심을 먹고, 합창제를 했습니다.

 

점심을 먹으면서도, 친구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것이라서 그렇게 크게 긴장은 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지금 까지 준비했던 지휘를 바로~ 하자. 라는 생각과 중간 중간에 행동을 취하는 부분을 정리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 같이 한 번 불러보고, 합창제를 하러 올라갔습니다. 제일여고 강당은 좁기 때문에, 축제나, 합창제는 제일여중에서 했습니다.

 

순서도 잘 걸려서 우리는 6번째로 했습니다. 13반 중에, 중간!! 입니다. 시작하는 부분은 크게, 긴장이 될 것같고, 마지막은 집중력이 떨어져서..중간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순서가 중간이라서 자리도 중간이었습니다.ㅎ

 

합창제가 시작!!을 하는데, 친구들이 "재희야~ 애들한테, 머리만지거나, 안경 만지는 개인행동하지 말라고 해라~ 그리고 애들이 다~ 니 지휘보고 노래 따라 가는 것이니까, 노래가 빨라지거나, 하면 니가 잘해줘야 한다." 라는 등 저에게 엄청난 책임감을 주는 말을 했습니다.

 

맞는 말이라 저는 수긍을 하면서 제가 지휘자로서 합창단원들을 이끌고, 노래를 끌고 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갑자기 긴장이 되는 것입니다. 날씨 탓 때문인지, 조금 추운 듯 하면서 떨렸습니다. 

 

중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 긴장이라고는 거의 하지 않고 지냈는데, 갑자기 긴장을 하니 기분은 괜찮더라구요~ㅎㅎ

 

우리 순서가 되어서 줄 서러 가면서 저는 친구들에게 잊지 말아야 할 부분만 잘 체크해서 알려주었습니다. 앞 반이 잘하는 것 같아서 우리가 넋을 놓고 보고 있으니, 선생님께서 너희 차례다! 너희 것 생각해라!! 라고 하면서 일깨워 주셨습니다.

 

저는 다시 머리 속으로 실수 하지 않아야 할 부분을 생각했습니다.

 

시작해서 무대위로 올라가서 인사를 하고 노래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떨고 있다는 것을 친구들에게 보여주면 친구들도 떨 것이기 때문에 저는 왼쪽다리가 떨리는 것을 느끼면서도 떨리지 않는 척!!을 하면서~ 지휘를 했습니다.

 

노래의 생명이 표정인데, 친구들의 표정이 무표정인 친구들을 위해서 저는 표정을 요리조리 하면서 친구들을 웃게 만들었습니다.

 

2학년 1반 선배언니들이 "1학년 1반" 화이팅!! 이라고 말씀해주시는 것도 들렸습니다.

 

노래 중간중간에 행동이 있었는데, 그 행동이 귀여웠는지, 등 뒤로 느껴지는 반응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하하호호 웃으면서~ 귀엽다고 박수를 치면서 웃어주셨습니다.

 

노래가 마치고 뒤돌아 인사를 하니, 처음 인사를 할 때와는 완전 다른 반응의 박수였습니다. 다시 돌아서서 친구들을 들여보내면서, 저는 그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면서 마음속의 기쁨을 정말!!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무대를 내려오자 마자, 우리는 나가서 엄청 좋아서 폴짝 폴짝! 뛰었습니다. 시상이 어찌 되었건 그냥, 그 순간에는 끝났다는 기쁨!! 즐겁게, 함께 즐겼다는 기쁨!! 이 섞여있었습니다.

 

무대를 내려와서 정리를 하고, 관객석에 앉아서 다른 반들을 보는데, 솔직히 사람 마음인지라, 다른반들은 어떻게 하나, 열심히 쳐다보았습니다.

 

합창곡이라면 빠질 수 없는 "최진사댁 셋째 딸"을 한복을 입고 부르는 반도 있었고, "써니"를 복고풍을 입고 부르는 반도 있었습니다.

 

오페라의 유령 노래를 까만 망토를 입고 부르는 반도 있었습니다.

 

노래를 모두 듣고, 시상을 하는데, "인기상!! 1학년 1반!!" 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반 친구들은 모두들 일어나서 박수를 치고 환호를 했습니다.

 

저도 상으러 올라가고, 무대위에서 상받은 기분을 만끽했습니다.

 

지난 연습 했던 시간들이 떠올리면서, 받은 상을 보며 우리반 친구들 모두가 기뻐했습니다.

 

제 지휘를 도와준 성희와, 우리반 친구들 모두!! 임성길 음악선생님과 보이는 듯 안보이시는 듯 걱정해주시고, 도와주신 담임선생님께!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