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는 소풍을 각 반 별로 테마를 정해서 가는 소풍을 매년 하고 있습니다. 중학생 때에는 항상 소풍을 학교에서 정해주는 곳으로 가고, 우리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곳으로 갔었는데, 고등학생이 되면서 이렇게 우리의 의견대로 갈 수 있는 소풍이 너무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작년 이 맘때에 경남도민일보 신문을 보고 창동 예술촌으로 소풍을 왔다는 학급이 있다길레, 나도 고등학생이 되면 꼭!! 오리라! 라고 마음을 먹어서 이번 소풍 때 적극!! 건의를 했으나... 결과는....ㅠㅜㅠ 그래도 2학년에는 창동에 가는 반이 있더라구요~^^
반 별로라고 해도, 보통, 학급끼리 마음을 맞춰서 소풍을 가는데, 우리 1반은 3반, 12반과 함께, 부산 누리마루를 보러 해운대에 갔습니다.
어제 시험을 마치고 가는 소풍이라서~~ ㅎㅎㅎㅎ 다 쳤다는~!! 기쁨에 마음에 홀가분하게 즐거웠습니다. 저는 아침에 기숙사에서 밥을 먹고, 옷을 갈아입고, 집에 가서 도시락을 받고!!ㅎㅎ 소풍 출발하는 곳으로 갔습니다.
아빠, 출근 길을 따라온 것이라서 다른 친구들 보다 30분이나 일찍!! 왔습니다. 그렇게 1빠!! 로 자리를 잡고, 저는 친구들을 기다렸습니다.
시험 다음 날인데도, 어제까지의 초췌한... 모습은 어디가고~~ 모두들~~ 여신들!! 이었습니다.ㅎㅎㅎ 원래 시험기간에는 매우~~ 몬생겼는데~~ 사복을 입고, 학교를 나오면, 180' 달라진다능~~
(학교 수학 선생님과 함께 이야기를 들으면서 소풍에 들떠 있는 친구들~)
저도 아침에 집에 가서 고대기를 하고 나와서 그런지, 꿀릴 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
제가 가위바위보를 못해서...ㅠㅜ 우리 반이 나뉘어져서 가게되었습니다. 다른 반이랑 같이 버스를 타고 가서 그런지.. 확실히 우리반이 그립긴 그립더군요..ㅠㅜ 그래도 나름대로 버스에 있는 친구들이랑도~ 열심히 놀면서 부산!! 에 도착했습니다.
마산~~ 촌넘?!들이 갑자기 대도시인!! 부산에 가니까, 이것 저것 보면서~ 우와~ 우와~ 감탄사 연발이었습니다. 물론 저도 촌넘! 에 속하는 사람이었지만..ㅎㅎ
제가 동백섬 누리마루에 이번 년도 2012년!! 1월 1일에 처음으로 왔었는데~ 그 때, 카메라도 없어서 폰으로 찍으면서 엄마를 졸라면서 걸었던 길도 생각이 나고~~
또 오니까, 기분이 색다르더라구요~ 친구들이랑 와서 그런지~ 더욱더 재미있었습니다. 수다도~ 떨고~~
역시 오늘 이야기의 topic주제는 누가? 제일 이쁜가?? 였습니다. 몇 명이 후보에 올랐었는데, 다~ 느므~ 이뻐서, 결정을 못내리고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누리마루에 들어가니까, 평일 인데도, 보기보다 사람들이 많이 았습니다. 그 중에는 외국인들도 보이고, 우리처럼 단체단위로 온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들어가서 눈에 가장 먼저 띄는 것은 입구 로비 벽면에 창덕궁의 고궁박물관에 있는 십이장생도를 나전칠기로 장식한 것이 있었습니다. 신기해 보이기도 하고, 우리는 그 앞에서 사진도 여러컷! 찍었습니다.
회의실로 들어가기 전에 그 당시의 자료들이랑, 각 회원국들에 대한 소개, 한국의 전통을 알려주기 위해서 먹었던 식사까지 전시 되어있었습니다.
역시 3층에 있는 회의실이 가장 눈에 띄였습니다. 무심코 사진을 찍는데, 위를 보았는데, 뭔가~ 둥근 것이 예뻤습니다. 설명을 찾아보니 석굴암의 돔 형식을 모티브로 해서 만든 것이라고 했습니다. 역시 국제회의를 하는 장소라서 그런지, 섬세하게 하나하나까지 한국의 미를 보여주려는 노력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계속~ 구경을 하는데, 뭔가, 좀 좋아보이고, 있어보인다~~ 싶은 것은 모두~ 출입금지 되어있고~~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보존하겠다는 것이니까~ 들어가지 않고!! 협조를 잘 했습니다. ㅋㅋ
그렇게 걸어나가는데, 담임선생님께서 뒤에서 말씀 하셨습니다.
"재희는 저기 앉아볼 날이 언제 오겠노? 30년 뒤? 40년 뒤? 면 되겠나??"
제가 꿈이 정치인이다 보니 선생님께서 그런 질문을 하신 것 같았습니다. 나에게도, 이런 곳에 앉을 날이 올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금 했던 이 생각들이 나중에, 그런 자리에 앉았을 때, 그런 생각 했었는데.. 라는 좋은 추억으로 남으면 좋겠다.. 는 생각을 하면서 걸어 내려갔습니다.
동백섬을 쭉~~ 걸어나와서, 바닷길을 따라 걸어 해운대로 갔습니다. ㅎㅎㅎ 바다를 보는데, 가슴이 확!! 트이는 느낌!! 파도가 바위를 향해~ 철썩!! 이는 소리가~ 너무 좋았습니다.
해운대 백사장으로 갔는데, 우리는 배가 너무 고파서, 놀 생각보다는 밥이 우선이었습니다.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앉아서 도시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엄마가 충무김밥을 싸주셔서 친구들이랑 충무김밥을 먹었습니다. 오징어도 있고, 오뎅도 있어서 친구들이랑, 김밥과 같이 먹으니까, 너무~~ 맛있었습니다.
같이 먹는데, 5인분을 싸왔다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친구가 요리를 잘해서 아침 6시부터 일어나서 불고기 버거, 치킨 마요 주먹밥, 카레 마요 주먹밥, 돈가스 김밥을 만들어왔다면서 같이 먹자고 해서 같이 먹는데~~ ㅎㅎㅎ 처음 먹어보는 것이라서 그런지, 더 맛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오니까, 소풍도 신기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 친구 덕분에 감도 깍아 먹고, 사과도 깍아먹어서~ 색다른 소풍의 느낌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왠지 엄마와 나들이간 기분이랄까??
그리고 우리가 간식을 이것 저것 먹고 있으니, 우리 맞은 편에 어떤 분이 앉으시더니, 풀룻부터 시작해서 오카리나를 부르는데, 엠프시설까지 다~ 갖춰놓고 연습을 하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신기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해서.. 친구들과 함께 앞에 앉아서 음악 감상도 하고, 호응도 하면서~ㅎㅎㅎ 잘생겼더라구요~~ 훈남 얼굴도 감상하고~~ 귀와 눈이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ㅎㅎ
그렇게 있으니, 역쉬~ 바다에 왔는데, 백사장에 가야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백사장에 친구와 놀기위해서 달려갔습니다.~~~
유치원생인지, 초등학생들인지~~ 친구들과 함께 모래성을 만들고 있는데, 모래성을 만드는 모습이 옛날에 제가 친구들과 놀던 모습인 것 같아서, 한편으로 추억에 젖기도 했습니다.
날씨가 춥다보니, 발 밖에 담글 수가 없어서 바지를 동동 걷어올리고, 파도가 치는 곳에 어린아이처럼♬ 연인처럼?!! 놀았습니다.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아래, 이렇게 즐기면서, 예쁜 구름 보면서, 놀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행복했습니다. 부산 구름은 예쁘더라구요~ 바다위라서 그런지, 조화가 너무 예뻐서~
오랜만에 학교를 나와서 사람 사는 냄새 콧구멍에 바람 불어 줘서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시험을 끝나고 나서라서 그런지..ㅎㅎ 기말고사 끝나면, 해운대 바다보러~ 겨울 바다보러 또 오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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