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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2013~19)

학생의 입장에서 보내는 선생님.

by 허재희 2011.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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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학교에서 "김경수선생님께서 돌아가셨다."라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장난인줄로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사실이었습니다.

원래 몸이 조금 좋지 않으셨고, 술도 많이 드셨던 분이셔서 몸이 많이 나빠지셨나 봅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선생님께 여쭤보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진짜라고 하셨고, 오늘 가신다고 하셨습니다.

김경수선생님은 제가 1학년 때 저를 많이 이뻐해주시고, 챙겨주셨던 선생님이셨습니다. 제가 모르겠다고 하면 알 때까지 가르쳐주셨던 선생님...

제가 1학년 때 수능을 치고 나서, 선생님 아들이 수능을 잘 쳤다며 사진을 보여주면서 자랑하시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저희 아빠가 경남도민일보에서 계신다고 하자 김훤주 기자가 선생님 후배라며 습지와 인간을 읽어라며 추천까지 해주셨던 선생님의 모습. 

 


연세병원이라고 하는데, 저는 장례식장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그냥 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하다는 인사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밤이 너무 늦어서 결국 가지는 못하고 이렇게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며 마음을 달래고 있습니다.

저는 김경수 선생님이 두 번째 입니다. 돌아가신 선생님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것 말입니다. 첫 번째는 5학년 때 담임선생님이셨던 하숙란 선생님이셨습니다.

하숙란 선생님..김경수 선생님.. 가끔 스승의 날이 되면 이 두 분 선생님을 생각하겠지요.. 저는 아직도 하숙란 선생님 연락처를 핸드폰에서 지우지 않았습니다. 그냥.. 지우기 허전한 마음..?! 아직 마음속으로는 지우지 않았다는 마음..말입니다.

다른 선생님은 편지를 쓰거나 연락을 드리면 되지만 이 두 분 선생님은 어떻게 보고싶음을 전할까요? 그럴 때에도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며 마음을 달래면 될까요? 제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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