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렸다.
올 때는 버스를 타고 올 지 차를 타고 올지 고민했었는데.. 아직 20대 중반이니 편한 것보다 초콤 고생하는 여행이 컨셉이지~ 라는 생각으로 첫 행선지인 숙소로 향했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옆에서 20대 초반의 친구 세명이 보였다.
친구들이랑 여행을 온 듯해보였다. 돗자리를 챙기고 귀여운 마스크를 맞춰 낀 채로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여행을 즐기고 있었다. 보고 있으니 괜스레 부러워졌다.. 나도 같이 올걸.. 하지만! 부러우면 지는거야~! 라는 생각으로 내 여행을 좀 더 즐기기로 했다.
그래서 이어폰도 끼고 버스 제일 뒷자리에 앉아서 음악에 몸을 맡기고 여행을 즐겼다.
첫 컨셉은 버스 여행 인 것 처럼
그런데 낭만도 잠시! 여기가 어디지? 왜 우리 숙소랑 멀어지고 있지?
"기사님~!! 여기 안목해변 지났나요??"
기사님이 더 당황하신 표정으로,
"여기서 내려서 반대편에 가서 버스를 타요~ 기사들 못보고 지나갈 수 도 있으니까 꼭!! 손 흔들어요~~"
조언까지 해주셨다.
하지만 이렇게 버스를 타고 가면 재미없지~ 생각하면서 20분정도만 걸으면 된다고 하길레 걸어가기로 마음 먹었다!!
하늘을 바라보니, 더 걸어가야겠더라고~~
송정해변!! 숙소랑 거리가 조금 있어서 가지 않으려고 생각했던 곳인데~~ 이렇게 갈 수 도 있고!! 좋네~~ 생각하는데!!
PX가 보이는게 아닌가? 타지에서 만났는데!! 여기를 그냥 지나치면 섭하지~ 송정해변앞에서 만난!! PX~!!
자석처럼 이끌려 들어간 PX에서 맥주와 과자, 커피를 사들고 나왔다.
바로 앞 벤치에서 혼자 우적 우적 먹으면서~ 이게 혼자 여행! 즉흥 여행의 즐거움이지~~ 생각했다.
과자로 허기를 달래고 다시 출발을 했다!!
걸어가면서 유튜버인양 영상 찍기~~ 혼자여행해서 심심할 때는 카메라에게 말걸기~~
누군가에게 전화해서 하는 말과는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근데 ㅋㅋㅋ 여기서 핵심은ㅋㅋㅋ 파워워킹!! 해서 걸어간 숙소도 결국 놓칠 뻔 했다는거... 물론 잘 찾아 갔지만!!
시작 부터 불안한게~ 이번 여행! 잘 끝낼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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