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도 그렇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말해서 그사람이 공감해주는 것이 좋더라.
며칠 전, 누군가를 만났었다. 성별이 같다는 이유로 형성되었던 만남.
공통점이 많지 않았고, 서로 아는 것도 거의 없었다. 당시 엄청 피곤했던터라, 말을 많이 하고 싶지도 않았는데.. 다행인건가.. 상대가 말이 매우 많았었다. 말도 재미있게 하셔서, 난 그 분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다. 재밋는 이야기에 빠져들 듯이.. 많이 들었다. 이 후, 나와의 만남이 즐겁다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냥! 좋았다. 많은 노력을 들이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주었다는 기분 덕분일까?
면담을 할 때도, 처음에는 낯을 가려서 불편해하고, 어색해하던 친구가, 어느샌가, 자신의 이야기를 열심히 하면서 즐거워 하는 모습이 신기했다. 자기 자신도 그렇게 말을 많이 한 것이 신기하다고 했다. 후에 면담이 즐거웠냐고 물으니까 즐거웠다더라.
빈말이었을지, 모르겠지만!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줄 수 있다는 것.
말을 많이 하고 싶어하는 본래 내 성향을 생각한다면, 더 어려울 수도 있지만, 요즘은 많이 듣는 것이 더 즐겁다.
말하는 것이 힘들게 느껴져서 반대로 생각하고 싶은 내 마음.. 인 것인지는, 정확히 답을 내릴 수 없지만..
평소에 듣는 팟캐스트 "다독다독"에서 말센스! 라는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말센스! 라고 하면, 어떻게 하면 말을 더 잘하고, 남들에게 내 의견을 잘 피력할 수 있는 책인가? 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와는 반대로, 잘들어주고 공감하는 것이 정말 말을 잘 하는 센스라는데.
경청이 좋다는 것을 많이 듣긴 했지만..
입은 하나인데, 귀는 두개인 이유를 들으면서 많이 듣는 것이 알긴 했지만.. 이렇게 피부로 와닿게 깨달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누군가가 나와의 대화를 행복해하고, 즐겁다고 느끼는 것을 직접 보아서일까.
오늘은 8시까지 야근을 하고 신기하게 드라이브 같은 퇴근을 하면서, 화천의 별을 보면서 느꼈던 내 생각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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