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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카멜레온처럼, F에 온전하게 다하자. T를 바라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

by 허재희 2022.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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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언어들. 책을 읽으며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유난히 우는 장면이 많을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이 오디션 프로그램이고, 이런 프로를 통해 나는 내가 누가 울면 앞뒤 맥락과 상관없이 다짜고짜 우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소소한 선물 주고 행복해하는 나

나도다.

나도 울음이 정말 많다.

모든 일에 감정적으로 이입해서 생각하는 MBTI의 F!!!!

그런데 나는 그런 내가 싫었다. F의 성향이 싫다고!! 나도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사고하는 T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같이 독서모임 하는 언니들이 이야기해주었다.

그런 너의 F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자존감을 살리는 방법은 거기에서부터 시작한다고.

그리고 김이나 작사가도 그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울음이 많은 본인의 모습을 울보라고 칭하는 것도 신세계였다.

나는 울음이 많은 것을 꼭꼭 숨기기 위해서 아등바등하는데, 곧바로 인정하다니.. 그리고 눈물 컨트롤 스킬을 길렀다고 이야기했다.

울보.라는 단어를 책에서 보니 반갑고 기분이 이상했다.

이런 단어는 동화책에서나 나올 법한 단어인데, 어른 책에서 보고 있자니, 그런 단어는 없는가 보다. 싶기도 했다.

지금 나는 F를 쏟아낼 곳과 아닌 곳을 구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극히 F여도 되는 곳에서는 온전하게 나의 모습을 다 보여주고, 그러고 나서 다른 공간에서는 T인척 해도 될 것 같다!!

카멜레온처럼.

내가 무슨 색인지를 알고, 주변과 비슷해지기 위해 변신을 하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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