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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ㅎㅎ 엄마 몰래 아빠랑 팥빙수를 먹었습니다.

by 허재희 2012.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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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마산사랑의 시중 한 구절입니다. 엄마 몰래 아빠랑 소풍을 갔습니다.~ 라고 시작하는 노여심 시인의 아빠랑 둘이서~ 라는 시입니다.

 

허재희의 집에 팥빙수가 개시했습니다. 엄마표 팥에~ 이번에는 엄마의 권유로 옛날 팥빙수를 만들어먹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팥 듬뿍~ 넣고, 젤리 넣고, 우유넣고, 연유넣고~!! 어제 처음 만들어먹었었는데, 그 맛이 오늘 야자시간에 저를 유혹하기 시작했습니다.

 

교실에 있는데, 날씨는 찝찝하고 시원한~ 팥빙수 한그릇! 먹고 싶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집에 오면서 집에 가자마자, 팥빙수를 만들어먹으리라!! 라고 다짐을 하며 집으로 달려왔습니다.

 

엄마는 잠이 오신다며 일찍 주무시고, 저는 팥빙수 기계부터 꺼내두고, 세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솔직히 다녀오니까 피곤해서 그냥, 수박이나.. 먹을까? 했는데, 아빠가 팥빙수를 먹자고 부추기시더라구요~ 그래서 구차나도, 팥빙수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혹시나 밤이라서 이웃집에 방해 될까봐 수건과 방석까지 깔아서 소리가 밑으로 내려가서 시끄러워지는 것을 최대한 줄이고, 능숙한 솜씨로 얼음부터 갈았습니다.

 

그리고는 다른 재료를 꺼내서 얼음이 갈리자 마자, 모두 넣고는 인증샷!!ㅎㅎ 찍고는 아빠와 둘이서 엄청난 속도로 비비고는 열심히 먹었습니다.ㅎㅎ

먹으면서 아빠폰으로 어제 올린 블로그 글도 보고, 댓글도 확인하고~ㅎㅎ (캄솨합니다.~^^)

 

팥빙수 기계는 산 지 조금 되었는데, 항상 과일 빙수를 해먹다 보니, 과일 맛에 따라, 빙수 맛이 달라지는 것 같아서 부담스럽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는 옛날 팥빙수를 해 먹으려고 해서 그런지 그닥~ 부담스럽지도 않고, 무엇보다!! 팥빙수의 생명인, 팥이 제대로 인 것 같아서 즐겁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항상 팥빙수를 살 때에는 국산 팥이라면서 사와서도 의심스러워하고는 했었는데, 이번에는 진짜~ 엄마가 팥을 만들어서 해주시니 팥을 먹을 때 깊은 맛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행복했습니다.^^(먹을 때 느끼는 행복감...살로 가지는 않을까..??ㅜㅠ)

 

아빠와 팥빙수를 먹으면서, 요즘 제가 궁~(부족) 한 것도 말씀 드리면서 부탁드리니~ ㅎㅎㅎㅎㅎ 흔쾌히 들어주시고~ㅎㅎ

 

역시!! 대화는 중요해~!! 함께 하는 시간이 중요해~!!ㅎㅎ 맛나게 먹었습니다.^^ 내일도 야자시간에 빙수가 먹고 싶으면 우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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