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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2013~19)

한마리의 까마귀가 되리다.

by 허재희 2012.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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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까마귀. 우리 학교 학생들을 두고도 하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제가 생각하는 것이지요~

제가 곹 있으면 졸업을 한다고 하지만, 가는 고등학교가 제일여중보다 더 빡센!! 제일여고이니~~ㅋㅋ

용의규정에 따라 점퍼도 검정색, 신발도 검정색, 양말도 검정색(발목양말은 안되고), 스타킹도 계절별로 색을 지켜야 하며, 머리카락은 물론 검정색!!ㅋㅋㅋㅋ 지난 주에 제일여고 예비소집이 있어서 갔었는데, 선생님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교복 친구 색깔~"ㅋㅋ

누군가 멀리서 보면 정말!! 까마귀입니다.

제가 까마귀라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며칠 전 코트를 너무 사고 싶어서 엄마를 정말~ 몇 주간 졸랐습니다. 제가 코디 감각이 조금 없긴 한데, 어떠한 옷 하나가 예쁘면 정말 사고 싶어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오랜 시간 공을 들인 결과?! 엄마도 제가 사고 싶어하는 옷에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그런데, 어떤 색을 살 껀데?? 라는 질문에 황토색 계열이 예쁘더라고~ 황토색을 사고 싶다고 했더니~

엄마의 대답:"황토색은 학교에서 잡지 않나?" 라고 하셨습니다.

아! 그렇지! 라는 생각과 동시에 아~~ 라는 마음이 앞섰습니다. 정말 정말~ 살거면 황토색을 사고 싶은데.. 라고 생각을 하는데...ㅠㅠㅠㅠㅠ 정말 슬펐습니다.

용의 규정에서 규정하는 색이 검정색이다 보니 부모님도 대부분 점퍼를 살 때나 신발을 살 때에 용의규정에 맞춰서 검정색을 삽니다.

다른 색의 점퍼나 신발을 사고 싶다고 하면 부모님의 말씀은 "학교에도 못 입고 다니는데~" 라고 말씀하십니다. 부모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저도 부모님의 말씀에 동의를 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박은 하지 못합니다.

학교 규정에도 맞지 않는 옷을 샀다가 주말이나, 방과후에 입으려고 하면 어지간히 불편하게 아닙니다. 저는 사복 보다 교복을 입고 생활을 해야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학교에 입고 나간 옷이 저의 하루종일의 옷이 됩니다.

주말에 옷을 입는다고 해도, 주말은 일주일에 두 번!! 용의규정에 맞지 않는 옷을 샀다가 입겠다는 것을 제가 생각해도 비효율적입니다.

가끔씩 백화점이나, 친구들을 만날 때 블링블링한 색의 옷, 신발등을 보면 저는 정말~~ 열광을 합니다. 옷색이 너무 예쁘다고!! 그러한 색의 옷을 못사는 슬픔!! ㅠㅠ 그리고 그러한 색의 옷을 입고 입는 친구에 대한 부러움~?ㅋㅋ

제가 한 때 정말 희귀색! 신기한 색! 에 열광을 할 때에는 그러한 색의 옷을 못 사서 펜을 형형색색으로 샀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사고 나서 몇 일 쓰다가 많은 종류의 펜을 들고 다니는 것의 불편함을 느끼고, 집에 방치해두고, 가끔 동생을 빌려주고 하지요~^^

그래도 우리가 졸업하는 올해부터 제일여중의 용의규정을 조금 완화시킨다고 하는데, 제가 이번에 가게되는 제일여고의 규정은 어기없이 강화된다고 합니다.

물론~ 까마귀가 된다는 것을 알고, 제일여고의 규정이 빡센것을 알고 제일여고를 선택해서 갔기 때문에 저는 제일여고의 규정에 수긍할 것입니다.

제 글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집약시켜 주는 한구절:"한 마리의 까마귀가 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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