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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2013~19)

고등학교 졸업사진 흑역사 남기려고 찍는 거 아닌가요?

by 허재희 2014.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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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시험 치고.. 수능 130일 남았다.

 

인쓰. 라는 말.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이다. 인간 쓰레기라고.. 이게 되지 않기 위해선 수업시간에, 자습시간에 자지 말아야한다. 수업시간에 보통 크게는 안깨우시는데, 유달리 우리가 조는 모습을 매우 싫어하시는 선생님이 하루는 졸고 있는 우리를 깨우시면서 하신 말씀이, "너희는 졸고나면 왜 그랬을까? 후회하지 않나?" 아마 이런 의미에서 인쓰라는 말이 나오는 것 같다.

 

지난 5월 햇살도 좋고 계절적으로도 춘추복에서 하복 넘어가는 시점이어서 우리는 3일 차이로 춘추복과 하복 졸업 사진을 찍었다.

 

졸업사진 찍는 날만 되면 친구들은 집에 있던 화장품과 고데기 등 각종 미용용품으로 거울 앞이 시끄럽다. 내 짝지는 언니가 미용하시는 분이신지... 파레트에 있는 화장품과 각종 붓을 쇼핑백 한가득 들고왔다.

 

거울 앞에서.. 화장 잘하는 친구앞에서.. 우리는 길게 줄을 선다. 미술하는 애들이 환영받는 이 날. 그림도 잘 그리면 얼굴에도 그림을 잘 그려서ㅎㅎ 역시 미술 하는 친구들이 화장도 잘한다.  

 

연빈이가 고데기를 잘하는지, 2반 살롱까지 차려서 고데기도 해준다. 쌤이 지나가다가 우리는 놀래서 고데기를 숨겼는데, 쌤은 빨리 하라며~ 부추기기도 하신다. ㅎㅎㅎ

 

내가 화장을 안하고 있으니까,

담임쌤왈:재희는 아무것도 안 찍어바르나?

 

ㅎㅎㅎ 화장을 하면 지우기도 구ㅣ찮고..... 내 사고방식이.. 솔직히 지금 화장을 어설프게 해서 나중에 이상하게 보이는 거나, 지금 이 모습 그대로 해서 이상하게 보이는 거나... 흑역사가 남는 것은 똑같다는 생각에 화장을 안했다.

 

첫 날 사진 찍을때 비비만 발랐는데.. 나중에 얼굴에 뭐 나고.. 해서... 싫어서 그냥 안 했다.

 

 

마지막에 소품들고 찍을 때 나는 고등학교 시절 나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차지 하고 있는.. nc야구 유니폼을 입고 찍었다. ㅎㅎㅎㅎ

 

모창민♡ 짱조아~

 

 

나중에 졸사 볼 때 왜 아무것도 꾸미지 않았을까? 라는 것에 후회를 할 수 있겠지만, 나는 지금 나의 모습에 만족하고 찍었으니까, 괜찮겠지..ㅋㅋㅋ(후에 이 글을 보면서도 웃지 않을ㄲ???ㅎㅎㅎㅎ) 

 

지난 월드컵 축구 할 때, 이게 고3이구나.. 라고 느낀 것이...

 

보통 보니까 아침에 7시까지 등교를 해서 축구를 보면서 응원을 하는 것 같았다. 우리학교는 이번에 '청강다목적강당'을 새로 지어서 겸사겸사 1,2학년 애들이 모여서 응원도 하고 축구를 봤다고 한다. 그 떄 아침 자습 시간. 정말..ㅋㅋㅋㅋ 고역이었다.

 

겉으로는 아닌 척 앉아서 자습하는데, 내가 뭘.. 보고 있는 겐지.. 골을 넣을 때는 맞은 편 건물 강당에서 함성소리가.... 응원가가...ㅎㅎㅎㅎㅎ 그래도 애들이랑 같이..있어서.. 같이 싫다면서... 그래서...

 

이게 추억인가.. 싶었다. 나중에 그러겠지.... 우린 브라질 월드컵 때 자습했다.

 

하하하하하.... 재미지고 좋네요..

 

어제 동생들이랑 경남데파트까지 걸어가서 설빙도 먹고 집에 와서 ㅋㅋㅋ 뮤비돌려보면서 잔뜩 놀고, 밤에는 아빠랑 전국노래자랑 영화도 보고..ㅋㅋㅋ

 

잼께 놀았다. 오늘도...ㅋㅋㅋ 이러면 안되는데... 공부합시다. 허재희입니다.ㅎㅎㅎㅎㅎ

 

케이윌 오늘부터 1일 노래 진심.. 좋다.ㅋㅋㅋ 설렘 폭발...뮤비,.. 터진다.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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