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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안전한 버스를 타고 싶어요.

by 허재희 2016.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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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타는 버스.. 과연 안전한 걸까?

 

몇 달 전, 나는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이었다. 퇴근 시간이 맞물리는 바람에 차가 엄청 막혔다.  한참~ 막히는 길을 지나서 이제쯤 달리나 싶을 떄 였다.

 

뭔가 퀘퀘한 냄새가 났다. 정비소에서 맡아본 이상한 차 냄새..

 

그냥 이러다 말겠지.. 하는데 냄새는 사라질 기미가 안보였다.  기사님 표정을 보니 심각해보였다. 심지어 기사님은 하차벨 누른 것을 보지 못하고 승객을 정류장에 못 내려주는 일이 발생할 정도였다. 신경이 많이 쓰이실 정도의 일인가? 나는 순간 무서워졌다.

버스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기사님은 버스에 고장난 것같다며 승객들을 내리고 다른 버스를 타게 하셨다. 승객들은 모두들 표정이 심각해져서 하나 둘씩 하차를 찍고 내렸다.

차에 냄새가 날 정도라면 매우 심각한 일이라고 하는데..

 

이때는 그냥 뭐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겠지.. 하고 넘어갔었다.

 

더 심각하다고 느꼈을 떄는 아침에 버스가 고장 났을 때의 상황이었다.

 

아침시간은 출근시간과 시작하는 시간인 만큼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각이다. 1-2분을 다투면서 지각과 세이프를 넘나드는데 그런 아침시간에 나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또 내리라는 기사님의 말씀을 들었다.

 

기사님께서는 환승을 찍고 내리면 곧 버스가 올 것이니 그 버스를 타라고 하셨다.

 

버스가 온다고 하길레 나는 버스가 고장이 났으니까 이 버스를 대체할 버스를 보내다보다... 싶어서 환승을 찍고 내렸다. 여기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나는 한 번 환승을 하고 그 버스를 탄 상황이었기 때문에 환승을 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같은 번호의 버스를 기다리니 버스는 20분뒤에 왔다. 원래 버스의 배차간격대로 20분 뒤에 온 것이다. 대체하는 버스도 아니고 아침시간에 20분을 버리게 한 것이다.

같은 번호의 버스는 환승을 못하는 규칙때문에 환승도 못하고 다시 돈 내고 타고..

 

<고장때문에 운행종료 된 버스>

물가가 오른다는 핑계로 버스비는 오르는데 그 버스를 타면서 우리는 목숨을 걸고 타야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른 지역 친구들이 우리 지역 버스를 타면 항상 하는 말이 "무슨 놀이기구 타는 기분이다~" 라고 한다. 난폭운전이 따로 없다는 것이다. 성능도 안좋은 버스인데.. 창문에 기대서 자는 일이 있으면 머리에 혹이 생길 정도로 덜커덩 덜커덩 운전을 하신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며칠 전 뉴스를 보고 나는 정말 심각성을 깨달았다. 마산 합포구에서 시내버스가 10m아래로 추락해서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는 뉴스였다. 사고이유는 다른 접촉사고 등이 아닌 브레이크의 오작동이었다는 것이다.

 

작년 장마 시기에 마산 회원구 진동에서 버스가 물에 빠진 사건도 그랬다.

 

버스는 항상 우리 곁에 있어서 잘 아는 것 같으면서도 모르는 부분이 많다. 

 

정기적인 수리는 하는 것일까?...

km가 너무 많으면 폐차를 시키기는 하는 것일까?....

 

안전한 버스를 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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