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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2013~19)

순천 -졸업여행

by 허재희 2014.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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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아빠에게 핵마았다.' 우리 표현으론 이렇습니다. 요즘 아침 운동을 한다고 요가하고 있는데 아빠가 "니 요즘은 블로그 안하나?" 물었습니다.

 

저는 20살이 되기 한 달 남은 이 시점에... 블로그의 프레임을 정하고 싶다는 생각에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리니 아빠는 일단 글을 이것 저것 쓰다보면 너만의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블로그를 손에서 떼지 마라고 충고를 해주셨습니다.

 

오늘 졸업여행을 다녀 오면 재밋게 글 한 편 써야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졸업여행을 출발했습니다. 원래 대구e월드에 가기로 되어있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일정을 바꿔서 순천 정원박람회, 순천만 갈대밭에 다녀왔습니다.

 

비가 온다고 해서인지 조명빨이 별로라서 사진도 많이 못찍을건데..옷을 예쁘게 입기도.. 그랬지만,, 그래도 나름^^ 예쁘게 입고 갔습니다.

 

친구들은 이제 대학생이 되려는 준비인지 렌즈며 겨울 코트 등으로 대학생처럼 입고 왔습니다. 친구들이 대부분 한결같이 코트를 입어서인지 한 친구가 "저거 다 소녀나라에서 산거 아니가?" 라고 말을 할 정도였습니다.

 

친구와 수다도 떨고 핸드폰도 만지다보니 거의 2시간이 흘러 순천에 도착했습니다. 정원박람회에 가니 정말 예쁘게 꾸며둔 것 같았습니다. 각 국가별로 정원이 전시되어있는 것이 아.. 이래서 정원박람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원 박람회의 여러 작품? 구조물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꿈의 다리' 였습니다. 세계 16개국 14만여명의 어린이가 자신의 꿈을 담은 그림이 전시된 공간이었습니다. 꿈의 다리에서 꿈을 보면서 '초딩맞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 나도 초딩때 이런 꿈 꿨었다.ㅋㅋㅋㅋ 라고 친구와 맞장구 치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친구가 요즘 초딩들은 이런 꿈이 아니라 진짜! 현실적으로 공무원! 이 꿈이라는 애들이 많다면서 자기 사촌도 꿈이 공무원이라고 했습니다. 초딩의 꿈이 공무원이라...(물론 공무원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요즘 공무원되기가 얼마나.. 힘든데..)

 

친구가 이를 보고 징그럽다고 표현을 하더군요. 초딩은 초딩다워야 하는데.. 문득 초6 때 만들었던 명함이 떠올랐습니다. 대통령, 경찰관, 소방관, 아나운서, 연예인, 가수 이런 꿈이었는데..

 

정원박람회를 구경하고 순천만 갈대밭에 갔습니다.

 

점심을 먹을 시간인데 딱히 점심을 안 싸와서 저는 친구랑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관광지가 있는 곳이니 맛은 거기가 거기겠지.. 하면서 싼 곳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꼬막 비빔밥이었는데, 전라도 답게 반찬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비빔밥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비빔밥도 맛있었고 반찬도 맛있어서 배도 부르고 기분은 캡숑짱!!♡ 이었습니다.

 

ㅋㅋㅋ 근데 거기 계속 못 앉아있으니 추운데.. 그래도 순천만까지 왔으니 갈대밭은 구경하고 가자~!! 라는 생각으로 들어갔습니다. 수능 끝나고 엄청~~ 가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걷는게 너무 재미있어서 친구를 끌고 다니니 친구가 '니 남친이랑 와서 많이 걸으라고..ㅋㅋ'

 

말은 그렇게 하면서 나름 많이 걸었습니다. 침대 이불 속을 가장 좋아하는 친구가 약 20분을 같이 걸었으니 만족하며 되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박물관 같은 곳에 들어가니 2층에 망원경으로 새를 볼 수 있다고 해서 흑두루미를 보았습니다. 그렇게 보고 있으니 제가 한창.. 우포늪의 신비함과 새의 아름다움에 빠져있을 때 새 영상 찍는 것을 좋아해서 엄청~ 찍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마침 시간도 맞아서 별을 볼 수 있냐고 여쭤보니 오늘은 비가 와서 습기에 약한 망원경으로 별을 볼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섭섭해하니 대신 해설사 선생님께서 망원경을 구경시켜주시기도 했습니다.

 

망원경은 정말~ 컸습니다. 천문대 같은 곳에서 망원경으로 별을 많이 보곤 했는데 망원경을 구경한다고 들어가니 뭔가.. 망원경에서도 신기한게 많았습니다.

 

천장도 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별을 볼 때는 열린다고 알려주셔서 별을 잘 볼 수 있구나. 라고 관심을 가져 볼 수도 있었습니다.

 

망원경까지 구경하니 버스로 돌아갔을 때 시간에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뛰어~~ 가서 단체사진도 찍고 마무리를 했습니다.

 

마산으로 돌아가면서 버스안은 정말.. 고요했습니다.

 

친구들이 사진을 많이 찍고 놀았는지 ㅋㅋㅋㅋㅋㅋㅋ 거의 다 잤습니다. 저도 조용히 잤지요^^

 

가고 싶었던 순천만에도 다녀오고 친구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사진도 많이 찍어서 즐거웠습니다. 졸업여행이라는 명분으로 갔는데, 입시때문에 참여하지 못한 친구들도 몇 명 있어 아쉬웠지만 앞으로 교실에서 계속 열심히 재밋게 놀아야지. 라고 생각하면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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