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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2013~19)

내가 고3임을 망각했던 순간!

by 허재희 2014.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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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절때!!!! 꽃을 보러 가지 않기를 약속까지 했다. 학교 선생님들이 하시는 말씀 중에 "너희 고3 3월 시작할 떄 분위기 11월까지 갈 것 같제?? 4월에 벛꽃 피고 날씨 좀 따뜻해지면 축.. 늘어져서.. 말도 못한다." 라는 말씀을 몇 번 들었기에.. 설마설마 하면서 올해는 꽃구경! 따위!!! 내년에도 피는 꽃인데!! 내년에 남친사겨서 남친♡이랑ㅋㅋㅋㅋ 꽃 구경 갈테야!! 라고 했는데..ㅎㅎㅎㅎㅎㅎㅎㅎ

 

고등학교 3년 벛꽃 시즌 중에 올해 처럼 사진 찍으러 많이 가고 사진 찍는다고 틴트바르고 뻘짓을 한 건 올해가 처음이자 마지막 일거다...

 

우리 학교는 봄에 꽃이 피면 진짜!!! 이쁘다. 점심시간에 밥먹고 운동장을 돌면서 보는 벛꽃도 예쁘고, 야자하고 집에 갈 때 어둠 속에서 건물의 빛에 비쳐보이는 벛꽃도 예쁘다.

 

어제 아침! 3학년 2반의 종례는 노천강당 벛꽃 아래서 했다. 싸랑스런 울 담임샘이 카메라를 들고 오신다고 수요일 종례는 운동장에서 하자고 하셨다. 나갔을 땐 꽤 많이 친구들이 있었다. 우리는 약 20분동안 포즈를 잡고 열심히 사진을 찍어댔다!!

 

선생님이 사진은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예쁘다고!! 나와 비슷한 사진주의?!를 가지고 계셔섴ㅋㅋ 나도 자연스러운 사진에 한 몫을 했다.

 

애들은 실성..ㅋㅋㅋ 되어섴ㅋㅋㅋ 33명이 점프샷도 찍고 가운데 친구들 세워두고 이상한 포즈로도 사진을 찍고.. 여고답게!! 여학생들만 있으니까.ㅋㅋㅋ 예쁜 척은 그만하고 누가누가 엽사 잘찍나??ㅎㅎㅎ

 

그렇게 아침조례를 벛꽃나무 아래서 하고 나니 나는 1교시 수업후에 10분을 알차게!! 자고 겨우 오전을 버티고 또!!! 점심시간에 나갔다.ㅋㅋㅋㅋ

 

점심시간에 올라오는데, 애들이......웰케 많은지.... 나는 애들을 몇 명 불러모으다가 작년에 2학년 밥먹는 멤버를 거의 다모았다. 12명이나 되어서 잘 모이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이췬구들... 너거도 고3을 망각하고 사진찍고 있었그낭..ㅋㅋㅋㅋ

 

애들이랑 앉아서 어떻게 찍지 포즈를 구상하다가 건진것은 별로 없었다.ㅋㅋㅋ 우리가 항상 그랬던 것 처럼..ㅋㅋ 우유부단..ㅋㅋㅋ

 

왜 갑자기 오늘 찍으려고 하냐며 나에 대한 질타가 시작되면서 오늘은 풀메이크업이 안되었으니.. 내린 결론은 내일 다시 모이자는 것이었다.ㅋㅋㅋㅋㅋㅋ

 

점심시간 그렇게 보내고 났는데.... 5교시... 이젠.. 그냥.. 무용시간 좀 조용히 앉아서 요가하고 싶었는데, 아... 또 나가자고 하신다.

 

이번에는 아에 창원천까지 나갔다. 요즘 창원천에서 벛꽃 축제한다고 연애다리 쪽에 꽃이 예쁘게 피었는데, 무용시간에 그 곳에 갔다. 선생님께서 폰도 들고와주셔서 우리반 친구들은 저마다 폰을 들고 사진도 찍으면서 놀았다.

 

하루종일 벛꽃보러 운동장을 쏘다닌다고 힘이 들긴.. 했지만, 언제. 이런 추억쌓을 시간이 오겠노.. 하면서 나는 추억쌓기에 몰입을 했다. 컨셉을 잡아 사진을 찍기도 하고 건너편에 보니 모델 워킹을 찍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우리 집 바로 앞이 연애다리가 있어서 집에서 내려다보면서 벛꽃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예쁜 것이 보이는데, 친구들과 함께 이렇게 거닐면서 사진도 찍고 하니, 또 다른 기분이었다.

 

무용시간 또 알차게!! 사진찍고 열심히 추억을 쌓고 한 10분 엎드려 자고 나닌 또다시 컨디션이 좋아져서 남은 하루도 잘 버텼다.^^

 

오늘 점심시간~ 어제 한 약속을 지키러 나갔다. 애들이랑 이번에는 교복을 입고 찍었는데, 교복도 체육복도 그냥 고3으로서만 보니까 다 예쁘다~!!

 

오늘은 나름 쫌 테마있게 찍었다. 나름 2학년 때 3반이었다고 오랜만에 3 포즈도 취해보고 하트도 만들어보고 점프샷을 필수~! 나름 도발적 매력?!ㅋㅋㅋ도 뽑내봤다.ㅋㅋ

 

지난 4월 1일 학창시절 마지막 만우절!! 딱히.. 크게 했던 것은 없었지만, 내가 즐거웠기에 오래남을 것 같은 담임선생님과 함께 한 장난!! "선생님 화장실 다녀와도 되요? 애들아 가자!!"ㅎㅎ

 

이번 한 주 내가 고3을 망각했던 몇 컷이다. 엄마가 내가 분위기 탈까봐 걱정하시는데.. 그냥........ 무덤덤.....하게 공부합니다.^^

 

내 하고 싶은 거 할려면... 오늘 육사 생도들이 학교 설명회하고 다녀갔는데, 이주호쌤 아들.. 정말.. 멋있더라^^ 제복입은 그 오빠도 멋있었지만^^ 쌤을 따라가는 뒷모습에 선생님의 표정과 급식시간의 함성소리..

 

잊지 못할 것 같다. 내가 느낀 느낌 그대로^^ 머싯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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