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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2013~19)/경험

이제 청소년 정책이 진짜! 제안되는 거다!!

by 허재희 2013.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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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 2월달 부터 청소년 특별회의 활동을 했었습니다. 특별회의는 여성가족부에서 운영하는 단체로 청소년 정책을 발굴하고 제안하는 것이 주활동입니다.

 

 

본회의 때 여가부 장관님과 다른 각 종 부서들을 모셔두고 우리가 만든 정책을 발표하고 제안하는데, 이번 예비회의는 본회의에 앞서서 그 때 제안할 정책에 대해서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행히 부산에서 하는 것이라서 그런지, 마산에 사는 제게는 조금 부담이 덜어졌습니다. 금요일에 1시부터 시작하는 것이라서 금요일에 2교시까지는 수업을 하고 갈 수 있어서 조금 좋았습니다. (2교시가 수업을 안들으면 안되는 쌤이라..필기도 배끼기 곤란한 쌤..) 

 

2교시를 하고 집에 급하게 와서 짐을 마저 챙기고 마산 터미널에 가서 부산가는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사상에서 같이 쌤과 언니를 만나기로 해서 마음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사상에 가니, 언니랑 쌤은 먼저 식사를 하셨다고 해서...ㅠㅜ 저는 터미널 위에 도시락 맛있게 하는 집이 있는지도 모르고.. 나가서 오니기리와 이규동에서 삼각김밥 2개를 먹었습니다.ㅋㅋㅋ 돼지같아 보이네용..

 

사상에서 지하철을 타고 50분 정도 가니, 해운대 근처 시립미술관에서 내리니 "아르피나 100m 전방"이라고 되어있었습니다. 아르피나 호스텔이었는데, 호텔처럼 좋게 되어있었습니다.

 

처음으로 가니, 우리는 접수를 하고 지난 본회의 때 만난 사람들을 찾아서.. 인사를 하러 다녔습니다. 원래.. 일찍 와서 빨리 친해져서 캠프를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

 

제가 알아보았던 사람은 전남사람들이었습니다. 본회의 때 밤에 모여서 놀았는데, 역시~ 놀아야 친해진다는 말이 맞나봅니다^^ 그래서 거기가서 인사를 하고.. 경기도사람들과도 인사해서, 친해지고~

 

개회식으로 항상하는 개회사, 인사말씀을 듣고, 2013년 정책과제안에 대해서 의제 연구팀에서 발표한 것을 보았습니다. 처음에 우리가 의제를 제안한 이후로 오랜만에 보았는데, 각 지역에서 올린 것을 정책제안용 어휘로 바꾸고, 지역에서 냈던 것들이 많은 내용들이 있었는데, 카테고리별로 정리가 되어있었습니다.

 

정책 제안 한것에 대해서 간단하게 의제연구팀의 발표를 듣고, 최창욱 박사님과 특별회의 대표님이 이수형 의장님께 도출과정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보면서 느낀 것인데, 정책과제안이 정부제안용이 있고, 청소년용으로 따로 되어있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것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항상 학교에 있으면, 청소년용이 학교에 들어오곤 해서 게시되어있는 것을 보았었는데, 이것이 정책과제가 처음만들 때 부터 이렇게 정부제안용과 청소년용으로 바뀌어져서 청소년들의 관심을 모으고자 하고 있었구나.. 하는 것을 보면서. 학교에서 무심코 보던 것이 이렇게 사람들의 사소한 손길을 거쳐서 완성된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래서 모든 일에는 필요없는 행위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구나..

 

 

어떤 식으로 이렇게 정리가 되었나..? 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집중토의에 들어갔습니다.

 

크게 3가지 카테고리로 나뉘어져 있는데, 저는 제가 지금 관심이 제일 많은 자유학기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정책 제안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1번 주제인 진로 교육 파트에 들어갔습니다.

 

사람들이 각자의 파트로 나뉘어져 하니, 모두가 참석해서 이야기를 듣지 못한 다는 것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있었지만, 좀 더 회의가 적극성 있게 흘러가는 것같아서 좋았습니다.

 

저는 처음에 갔을 때는 왠지.. 제가 말을 많이 하면 안되는 장소일 것 같고.. 다른 사람들은 통계자료 이런 것도 많이 조사해왔는데, 제가 말을 하면 꿀릴 것 같아서.. 말을 많이 못하고.. 그러다보니, 집중력도 흐트러져서.. 좀. 멍... 했었는데, 생각해보니까, 저도 다른 위원님들과 동등하게 회의할 사람의 자격으로 왔고, 지금 학교까지 빼고 왔는데, 이게 무슨 행동인가..? 라는 자문을 하면서 회의에 집중을 하면서 말도 많이 했습니다.

 

우리가 주로 해야할 일을 현재 나온 정책과 제안배경을 읽고, 세부과제가 이런 것들이 들어가면 될 것인가.? 조금 더 보충할 것은 무엇인가? 를 고려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세부정책과제를 보면서 2시간 30분 가량 토의를 하고, 각 조당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발표를 하는데, 솔직히 하고 싶었지만, 처음에 집중을 하지 못해 필기하거나, 회의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 것이 몇가지 있어서 다음에 이렇게 회의하는 시간이 있으면 집중해서 참여해서 발표해야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음 발표를 기약하면서 다른 분이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발표를 하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으면서도 많은 사람들과 친해졌습니다. 전남에서 아까 같이 말한 친구들과 완전 친해졌습니다. 한 명이 보배라는 친구였는데, 첫만남이 지역감정으로 당연하지 게임을 하는 것으로 만나서 별로 인줄 알았는데, 친구도 너무 귀엽고!!ㅋㅋ 무엇보다 섬사람이라고~~ㅎㅎㅎㅎㅎㅎㅎ 진도에 사는데, 요즘은 다리가 생겨서 그렇게 섬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저녁을 먹고, 식곤증을 달래면서, 토의결과 발표 및 전문가 최창욱 박사님께 조율을 받았습니다. 조율을 받으면서 느낀 것인데, 우리가 너무~ naming에 중점을 두고 한 것같아서 원래 하려는 것과 포인트가 조금 엇나간 것 같아서 발표하는 사람이 1조를 대신해서 화살을 받는 것같아서.. 불쌍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한 마음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발표를 듣고, 세부정책을 조율시켰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프로그램은 위원장단 회의라서 부위원장인 저는! 숙소에 올라가서 방친구들과 놀았습니다.

 

처음에는 엄청 어색할 줄 알았는데, 그렇게까지는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이야기하다가 서로가 공감대를 찾으니 말문이 트였습니다.

 

그 중에 한 명 친구가 제주도 친구였는데, 말을 너무 재미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 친구에게 제주도 사투리도 배우고, 제주도에 대한 오해?! 아닌 우스개 소리도 풀 수 있었습니다.

 

흔히 학교에서 선생님들께서 말 안듣는 친구들에게 니는 "제주도 해녀학과를 가서, 죽어가는 해녀를 부흥시켜라~","제주도에 감귤 포장학과있다던데~","제주도 애들은 다~ 수영 잘하나?","제주도 애들 할머니는 다 해녀라던데~"라는 등의 제주도와 육지가 멀리 있어서인지, 그런 오해아닌 우스개소리가 있었는데, 그런 이야기들에 대한 이야기도 했습니다.

 

웃긴 것은 제주도 애들도 우리를 보고 "육지사람들"이라고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ㅋㅋㅋ 하긴 맞는 말이죠~육지사람들.. ㅋㅋㅋㅋㅋ

 

놀고 있으니.. 시간이 흘러서.. 위원장단 회의가 끝나서 피자를 먹으러 갔습니다. 항상 이렇게 밤에 회의하면 피자나 치킨을 주거든요~^^ 각 지역당 한 판이라서 조금 많게 느껴졌지만, 언제 이렇게 배불리 먹겠노.. 하면서 내일 얼굴이 부을 것도 생각지 않은 채 많이 먹었습니다.

 

먹고.. 또 먹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쌤을 동반해서는 숙소를 나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쌤을 설득해서 해운대로 향했습니다. 원래는 I'park까지만 가서 야경을 보고 오자고 했는데, 갈수록.. 욕심이..ㅋㅋ  광안대교 야경을 보고 결국에는 해운대까지 갔습니다.

 

작년 소풍을 해운대로 갔었는데, 거의 1년 만에 해운대에 온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바다의 짠냄새와 출렁이는 파도를 보고 있으니 절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아까 말한 보배를 만나서 같이 파도에 발도 담가보았습니다. 커플들 사이에서 둘이서 연애하는 듯... 하게 연기도 하면서 달려보기도 하고.. 둘이서 말그대로 쑈!!를 했습니다.

 

해운대라서 진짜, 깜깜하게 아무것도 안 보일 줄 알았는데, 공연도 하고 있고, 나름 해운대 밤바다에 맞게 아름다운 야경이 있었습니다. 그 때 시간이 12시를 넘겼는데, 불금!! 이라서 그런지, 카페 같은 곳이 거의 다 문이 열려있고, 계속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 신기하게도 느껴졌습니다.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해서 12시 20분에 해운대 길에서~ 사진도 박았습니다.!! 그러고보니, 해운대바다에서 사진을 못 찍은 것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을 하면서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너무 많이 걸어서 몸도 너무 아프고, 쑤시고.. 피곤하고.. 땀나고..해서 바로 씻고 자려고 하니, 옆방에서 지금 다 같이 놀고 있다고 하길레, 오라고.. 해서.. 안가기도 좀 그래서 가서 놀았습니다. 그렇게 3시까지 놀다가 선생님께 편지 쓰는 시간이 있어서 편지도 쓰고,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다음날 일어나보니, 제주도 친구들은 벌써 가버리고 없었습니다.ㅠㅠ 비행기 시간이 어중간해서 아침 일찍 출발한 듯 했습니다. 밤에 너무 피곤해서인지, 깨지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본회의 때가 있으니까, 그 때를 기약하면서..

 

다음날 아침을 먹으러 갔는데, 너무 맛있게 잘 나와서.. 진짜~ 오래간만에 엄청! 배부르게 천천히 많이 먹은 것 같았습니다. 아침에 불고기에 버섯조림에, 샐러드, 빵, 시리얼까지~ ㅎㅎㅎㅎㅎ

 

아침을 맛있게 먹고, 최종 정책 과제 발표를 하고, 확정을 한 후, 다음 활동으로 넘어갔습니다. 청소년 용어로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각 조별로 가서 토의를 하는데, 이번에는 어제 한 번 회의를 하고, 전날 밤에 논 것도 있어서 좀 더 편하게 회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좀 더 청소년 입장에서, 정부에 제안하려는 정책을 잘 녹여낸 표현으로 바꾸기 위해서 많은 위원님들이 노력을 했습니다. 그렇게 회의를 하고 나서 "발표하고 싶은 사람있으세요?" 하는데, 저는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ㅎㅎ

 

그렇게 저랑 경북에 어떤 오빠랑 같이 발표를 했습니다. 많지 않은 내용이었지만, 발표를 한다는 것에 의의를 가지고 발표를 했는데, 회의 때 집중을 잘 해서 그런지 전달만 잘 하면 되는 것이라서 전달도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발표를 하고, 경북에 오빠가 발표하는 것을 보는데, 제가 조금 부족했던 부분도 찾을 수 있어서 다음에 발표를 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대본을 보고 읽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보고 말씀 드릴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예비회의에서 발표도 하고.. 본전을 뽑고 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렇게 정리를 하고, 폐회식을 하는데, 인사말씀에서 본회의 때는 대한민국 청소년의 당당함과 진솔함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그 말씀이 너무 인상깊었습니다. 당당함. 이라는 것.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일까?

 

요즘 참여할 회의도 별로 없었고, 말을 많이 할 기회가 많이 줄어서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아닌 두려움이 조금 생기고 있었는데, 스스로 그 것을 깨고자 발표도 하고, 회의때에도 집중을 하면서 회의를 해서 그런 두려움이 조금 없어지고, 자신감 또한 많이 상승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계발에도 좋았고, 나아가 이번에 제안하는 정책이 잘 되어서 조금만 더 우리 청소년이 원하는 삶, 현실성있는 자유학기제가 이루어져 학생들이 진짜,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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